한동훈 '메가서울' 공약에 이준석 "당론 채택 우선… 무책임한 발언"

연희진 기자 2024. 2. 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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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메가서울' 공약을 두고 당론 채택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동훈 위원장이 (경기도) 김포에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된다'고 했다"며 "여당의 정책이 당내, 그리고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발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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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메가서울' 공약을 두고 당론 채택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동훈 위원장이 (경기도) 김포에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된다'고 했다"며 "여당의 정책이 당내, 그리고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발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다시 꺼내려면 약속했던 '당론 채택'부터 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당내 주요 광역단체장들의 의견부터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메가서울은 절차적으로 총선 전 주민투표 시행이 무산됐기 때문에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 위원장이 서울 편입과 함께 경기 분도(分道)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뜬금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경기 분도를 민주당의 안을 통 크게 받아주는 것처럼 말하지만 국민의힘 김성원·최춘식 의원도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민주당이 발의한 비슷한 법안에도 공동 발의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의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여야 할 것 없이 대부분 의원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위' 설치에 한목소리를 냈다"며 "경기북도에서 김포, 구리, 고양, 의정부를 떼어내면 절반 가까이가 사라지는 것인데 경기북도에 해당하는 주민들이 이런 형태의 분도를 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 동시 추진은 결국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둥근 사각형과 같은 모순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싫으면 시집가' 식의 대응보다는 진지하게 정책적 모순에 답하고 대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은 정치 개혁안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수준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에 주장에 이 대표는 "감정적인 이야기"라며 "대통령도 법무부 장관도 한다면 찬성"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발언에 "'싫으면 시집가' 이런 말 같다"며 "논리적으로 앞 뒤가 안 맞는다"고 받아친 바 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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