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첫 레이더 정보 즉시 공유…미사일 탄착 때까지 추적은 실패"

권진영 기자 2024. 2. 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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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3국이 지난 1월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추적 과정에서 탄착 때까지는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3국의 첫 레이더 정보 즉시 공유가 실시됐지만 탄착 시까지 추적하는 레이더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돼 방위 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4일 보도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14일 오후, 북동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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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조기 조준 용이해졌지만…北 탄도미사일, 저공 변측궤도 활공
미·일 신형 요격 미사일 공동 개발 계획…日 반격 능력 정비도 가속화
15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2024.1.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한국·미국·일본 3국이 지난 1월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추적 과정에서 탄착 때까지는 추적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요미우리신문은 한·미·일 3국의 첫 레이더 정보 즉시 공유가 실시됐지만 탄착 시까지 추적하는 레이더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돼 방위 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4일 보도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월14일 오후, 북동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동해상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의 조기 경계 위성이 미사일을 탐지해 우리 군 레이더가 상공으로 상승하는 미사일을 포착했다. 일본의 자위대는 미군을 통해 정보를 공유받아 추적을 개시했으며, 취득 정보를 즉시 우리 군에 제공했다.

즉시 공유 체계는 지난해 12월19일 운용 개시됐으며, 1월14일 발사에서 처음 실전 적용됐다. 자위대는 수평선 넘어, 사각지대에서 한국군이 포착한 정보를 즉시 공유받아 조기에 레이더 조준을 맞추기 쉬워져, 추적 개시 시점이 빨라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지스함이 탑재한 미사일로 요격하기 위해서는 레이더로 미사일을 포착한 후, 일정 시간 계속 추적이 필요하다. 방위성 관계자는 "추적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이 1초라도 단축될 수 있다면 요격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단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 측정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발표치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 측은 약 1000㎞,일본 측이 최소 약 500㎞로 판단했는데, 최종 단계에서 레이더가 놓친 것이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 당일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은 저공을 변측궤도로 활공하는 극초음속 무기로 레이더 추적이 어려웠다.

만약 북한 탄도미사일이 1000㎞를 비행했다면 일본이 사정거리 안에 포함돼 직접적으로 안보를 위협받는 셈이다.

요미우리는 "레이더 정보 즉시 공유를 활용해 자위대의 탐지·요격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일 정부는 극초음속무기 탐지 능력을 높이는 위성망 구축을 목표로, 신형 요격 미사일 공동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 억지력을 높이는 반격 능력 정비를 서두를 방침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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