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즈베즈다?' 설영우 "유럽 오퍼 사실...도전하고 싶은 마음 크다"[오!쎈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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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뛰는 한국 풀백이 되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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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유럽에서 뛰는 한국 풀백이 되고 싶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기적 같은 승리였다. 한국은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공을 쥐고 몰아쳐 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탈락이 눈앞이던 후반 추가시간 4분 드라마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강하게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황희찬과 손흥민이 차이를 만들었다. 연장 전반 12분 황희찬이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설영우도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번 대회 들어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 수비를 책임지며 중요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활동량을 자랑 중이다. 설영우는 이날 연장 후반 막판에도 엄청난 스프린트로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설영우는 "지난 사우디전처럼 굉장히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승리했다. 결과가 좋아서 너무 좋다"라며 "오늘은 저번과 달리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힘든지 모르고 뛰었다. 사우디전보다 체력적으로 괜찮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설영우는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뻔했다. 그는 사우디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고, 이번 경기에서도 정확한 패스로 황희찬의 선제골을 만드는가 싶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설영우는 "내가 원래 공격 포인트가 많은 선수가 아니다. 저번 경기에 이어서 또 공격 포인트여서 좋아했다. 그런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서 좋아할 틈 없이 빨리 수비로 내려갔다"라며 눈웃음을 지었다.
유럽 이적설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설영우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 등 몇몇 유럽팀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설은 단순한 뜬 소문이 아니었다. 설영우는 "나도 대회 중이어서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긴 어렵다. 일단 오퍼가 온 건 사실이다. 아직 대회 기간이 있어서 끝나고 정확하게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적지 않다. 또 한국에서 유럽에서 뛰는 풀백이 없다. 내가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유럽 진출 의지를 밝혔다.
설영우는 소속팀 울산 HD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 카드로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다.
이에 대해 설영우는 "작년부터 아시안게임이나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이제 소속팀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울산과 대표팀 전술이 다르기 때문에 혼란이 올 때도 있고, 많이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형들과 같이 축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라며 밝게 웃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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