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기록 프로그램은 정확한가?

[점프볼=이재범 기자] KBL 기록 프로그램 3점슛 성공률 규정 순위에서 차바위가 누락되어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고양 소노와 홈 경기에서 83-66으로 기분좋게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차바위는 득점이 적었지만, 리바운드와 궂은일에서 돋보였다.

특히, 가스공사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날 때부터 차바위가 중요한 순간 한 방씩 터트려줬던 게 영양가 만점이었다.

차바위는 이날 경기 역시 4쿼터 때 3점슛 한 방을 성공하며 소노의 흐름을 끊었다.

2021~2022시즌 종아리 부상 이후 지난 시즌까지 고전했던 차바위는 이번 시즌 3점슛 감각까지 회복했다.

2021~2022시즌에는 27.5%(22/80), 2022~2023시즌에는 34.2%(25/73)였던 3점슛 성공률을 이번 시즌에는 41.7%(35/84)로 끌어올렸다.

3점슛 성공률 순위를 살펴보기 위해 KBL 기록 프로그램에 들어갔을 때 차바위의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 KBL 기록 프로그램 3점슛 성공률 규정 순위에서 41.7%의 차바위가 없다. 

KBL은 여러 기록마다 순위 규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서 3점슛 1개 던져서 1개 성공한 선수는 성공률 100%다. 이 선수의 기록을 3점슛 성공률 1위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KBL은 일정 수준의 경기에 출전하거나 슛을 성공했을 때 순위에 포함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3점슛 성공률 순위는 시즌 종료 기준 3점슛 50개 이상 성공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한다. 보통 한 시즌 30명 내외 선수들이 이 규정을 충족했는데 최근에는 25명 미만이다.

시즌 중에는 시즌 종료 기준 비율을 따져 규정 수치를 정한다. 3일 기준 3점슛 성공률 순위 규정은 32개 성공이다. 현재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부산 KCC의 35경기를 통해 계산하면 32개(=35*50/54)가 나온다.

차바위는 3일 기준 3점슛 성공 규정 32개보다 더 많은 35개의 3점슛을 성공해 성공률 순위에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42.3%의 강상재와 40.9%의 앤드류 니콜슨 사이에 차바위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규정 순위가 아닌 전체 3점슛 성공률에 보면 분명 차바위는 있다. 더구나 차바위처럼 3점슛 35개를 성공한 김지완, 신동혁, 로버트 카터, 최준용은 3점슛 성공률 규정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바위만 빠졌다.

▲ 전체 3점슛 성공률 순위에서는 차바위의 이름이 나온다. 

▲ 차바위와 똑같은 3점슛 35개를 성공한 선수들은 3점슛 성공률 규정 순위에 포함되어 있다.

기록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오류는 모든 기록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더구나 KBL이 이번 시즌부터 기록 부문 1위 시상을 하기로 했는데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

KBL은 차바위의 기록이 왜 누락되었는지 원인을 찾고, 기록 프로그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KBL 기록 프로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