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드맨' 비장하게 뛰어든 바지사장계, 별거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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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공동각본가의 연출작, 바지사장계를 다룬 신선한 소재, 조진웅, 김희애 등 연기파 배우까지.
아쉬움만 짙게 남은 영화 '데드맨'이다.
영화의 주 소재인 바지사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명의만 빌려주고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서류상의 대표를 일컫는 말이다.
영화는 '데드맨'이 돼 중국의 사설 감옥에 갇혀 위기를 맞는 만재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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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전개, 뭉툭한 마무리 아쉬워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 출연...무난한 연기력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48분, 2월 7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영화 '괴물' 공동각본가의 연출작, 바지사장계를 다룬 신선한 소재, 조진웅, 김희애 등 연기파 배우까지.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쉬움만 짙게 남은 영화 '데드맨'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만재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 영화 '괴물'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영화의 주 소재인 바지사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명의만 빌려주고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서류상의 대표를 일컫는 말이다. 하 감독은 5년 넘는 시간 동안 업계와 실제 사건에 대한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바지사장 명의 거래 범죄를 그려냈다. 그런데 그 노고가 영화 속에 효과적으로 담기지 못한 듯하다.
영화는 '데드맨'이 돼 중국의 사설 감옥에 갇혀 위기를 맞는 만재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이후 그에게 누명을 쓰게 만든 이들을 추적해 복수하고자 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바지사장, 모자 바꿔쓰기, 쩐주 등의 용어를 동반하며 명의 거래 범죄의 실체를 보여준다. 그러나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관객이 단번에 이해하며 따라가기 쉽지 않다. 초반부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행히도 그것 자체로 108분을 끌고 가는 영화는 아니다. 이는 소재일 뿐, 만재와 정치 컨설턴트 심여사, 만재의 뒤를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 운영자 공희주가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전개가 주를 이룬다. 서로 속고 속이는 싸움이 이어지며 배후를 궁금하게 만든다.
그런데 초반부 바지사장 세계를 복잡하고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과 대조적으로 추적 과정은 단조롭고 뻔하다. 또한 후반부 정경유착의 흐름으로 판이 커지면서 서사의 날카로움은 되려 줄어든다. 핵심이 될 반전도 다소 뜬금없다. 비장하게 시작해서 흐지부지 마무리되는 느낌.
만재 역 조진웅, 심여사 역 김희애, 공희주 역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인데, 개성 부족한 캐릭터 탓인지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인물들 간 관계도 유기적이지 못하다.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함이 배우들의 연기마저 뻔하게 만든 것 같다.
영화는 '이름값'이라는 키워드로 각자가 짊어질 책임감에 대해 말한다. 현대 사회에 필히 요구되는 덕목인 만큼 공감되는 부분이 충분히 있다. 다만 그것이 영화적 재미와 어우러지지 못해 아쉬울 뿐.
한편 '데드맨'은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48분.
사진=영화 '데드맨'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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