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사물과 모호한 붓 터치…틀을 깨는 韓 작가들
[앵커]
기존의 틀을 깨는 한국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미술가인 김홍석 작가는 '뒤엉킴'을 소재로 삼았고, 장재민 작가는 현대회화의 문법을 깼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장을 뚫고 바닥에 떨어진 거대한 운석 덩어리.
갈라진 틈 사이로 지구인들이 규정한 형태의 '별' 기호가 보입니다.
한때는 별이었으나 이제는 돌덩어리가 된 물체와 별의 표상을 조화시켜 '뒤엉킴'을 표현한 겁니다.
현대미술가 김홍석은 개인전 '실패를 목적으로 한 정상적 질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낯선 광경을 선사합니다.
악당의 얼굴과 고양이의 몸이 결합됐고, 무거워 보이는 돌멩이는 사실 레진으로 가볍게 만들어졌습니다.
<김홍석 / 작가> "예술은 정말로 나로부터 시작되고, 내가 정말로 자유로워져서 이것이 예술인지 아닐지 모를 때 시작되는 것, 그래서 발현되는 것이 예술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물 웅덩이 주위로 수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붓질과 함께, 중심부를 비워둔 채 주변부를 채운 구조가 눈에 띕니다.
학고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장재민 작가의 개인전에서는 작가가 작년 한 해 동안 새롭게 제작한 아크릴릭 구아슈 작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재민 / 작가> "현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모든 작업들이 상상으로 그려진 풍경들이에요. 캔버스 안에 있는 장면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영역까지 상상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현대 회화의 문법을 깨는 젊은 작가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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