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 비뇨기 건강 적신호 '혈뇨 바로 알기' ②혈뇨란?

석원 2024. 2. 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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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붉다고 다 혈뇨는 아냐···적혈구 섞여 배출되야 혈뇨

우리 몸의 건강 신호라 할 수 있는 소변, 그런데 갑자기 피가 섞여 나온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내 몸 어딘가의 위험 신호라고 할 수 있는 '혈뇨', 쉬쉬~ 하고 숨기다가는 큰 병과 만날 수 있는데요.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원인 질환을 밝혀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혈뇨의 대표적 질환은 비뇨기계인데요, 비뇨기과 전문의 영남대학교 송필현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소변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건강 상태까지 함께 살펴봤는데요. 지금부터는 혈뇨를 일으키게 되는 원인 질환들, 다양한 질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기 전에 먼저 혈뇨, 의학적인 정의로 혈뇨는 무엇인가요?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혈뇨란 말 그대로 소변 색이 붉게 나오는 경우를 혈뇨라고 말합니다. 이런 혈뇨의 의학적 정의는 소변으로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고배율 현미경 시야에서 적혈구가 3개 이상 발견되는 경우에는 현미경적 혈뇨. 그러니까 혈뇨가 의학적으로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혈뇨가 있으니까 가짜 혈뇨, 가성 혈뇨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이것은 소변은 붉게 보이지만 검사를 해보니까 적혈구가 발견되지 않아서 혈뇨가 아닌 것인데. 복용하고 있는 약물, 특히 결핵약을 드시고 있다든지 그리고 붉은색 색소가 함유된 음식, 물론 이걸 얼마나 먹어야 나오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이론적으로는 사탕 무나 강황 그리고 블랙베리 등을 먹으면 가성 혈뇨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변을 보실 때 혈괴가 동반되어서 나오는 경우는 진성 혈뇨로 판단하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혈뇨는 특별한 병소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과적 또는 비뇨의학적 질환에 중요한 증상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 규명이 필요하고 아주 중요합니다.

[이동훈 MC]
사실 앞서 혈뇨를 육안으로도 충분히 관찰을 할 수 있다고 하셨지만 정밀한 검사를 통해서 좀 더 세분화시킬 수 있다는 말씀도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 좀 듣겠습니다.

[송필현 비뇨의학과 전문의]
혈뇨를 분류해 보면요. 혈뇨에는 육안적 혈뇨, 현미경적 혈뇨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육안적 혈뇨는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혈뇨이고요. 현미경적 혈뇨는 현미경에 의해서만 보이는 혈뇨를 말합니다.

이런 육안적 혈뇨에는 그 시작하는 시간에 따라 혈뇨가 배뇨를 시작할 때 나타나는 경우. 혈뇨가 배뇨의 후반부에 나타나는 경우.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는 혈뇨로 나눌 수 있는데요. 특히 이런 경우에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무통으로 나타났을 때 비뇨기 종양과의 관련성이 더 크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육안적 혈뇨의 중요성은 당연하겠지만 혈뇨의 정도가 증가할수록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질병이 발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육안적 혈뇨 환자의 50%에서는 그 원인 질환이 발견되고 있고 특히 20~25%에서는 방광암, 신세포암처럼 비뇨기 종양이 발견되기 때문에 현미경적 혈뇨에 비해서 육안적 혈뇨의 경우는 더 자세한 그리고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는 증상이 없어서 이렇게 우연히 발견되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이런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에 있어서도 3분의 1 많게는 3분의 2에서 그 원인을 발견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전립선비대증 그리고 요로결석, 요로감염, 내과적 신질환, 요로기형 그리고 운동유발 혈뇨도 있습니다. 운동유발 혈뇨는요. 최근에 PT를 통해서 큰 근육을 쓰는 운동, 스쿼트나 이런 걸 했을 경우에, 그리고 의학적으로도 10km 혈뇨라고 해서요. 장기간 극심하게 운동, 달리기를 하시게 되면 그 방광에 차여있는 소변 자체로 인해서 혈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보다 더더욱 중요한 게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가 있더라도 비뇨기 종양과의 관련성이 4.3%. 그러니까 무증상 현미경적 혈뇨도 비뇨기 종양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 임상적 의미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구성 이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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