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쪼그라든 비내구재 소비…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식재료나 소모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화별로는 단기에 소모되는 소모품인 비내구재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1.8% 줄어들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8.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화장품 소비도 11.5% 감소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18.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식재료나 소모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업 소비 역시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내수 회복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오늘 오늘(4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104.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습니다.
2003년에 3.2% 감소한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소매판매는 2021년 5.8% 증가했다가 2022년 0.3% 줄어들며 감소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또 다시 1.4% 줄어든 건데 2년 연속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입니다.
재화별로는 단기에 소모되는 소모품인 비내구재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1.8% 줄어들면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8.8%)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음식료품 소비가 2.6%, 의약품이 1.5% 줄었고,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기록입니다.
화장품 소비도 11.5% 감소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18.7%)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 가계가 생필품이나 소모품 등의 소비에서부터 지갑을 닫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용 기간이 1년 내외이고, 구입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준내구재의 소비도 지난해 2.6% 감소했습니다.
상품군별로는 의복(-2.1%), 신발 및 가방(-5.6%), 오락·취미·경기용품(-2.1%), 기타 준내구재(-2.8%) 등 모든 품목에서 1년 전보다 소비가 줄었다.
떨어지는 소비에 버팀목이 된 것은 내구재였는데, 1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내구재의 소비는 지난해 0.2% 늘었습니다.
상품군별로는 승용차 소비가 6.1% 늘었고, 통신기기 및 컴퓨터(0.8%), 기타 내구재(2.8%) 등도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재화 소비가 아닌 서비스 소비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의 상승세 역시 둔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2.9% 증가했는데, 2021년 5.0%, 2022년 6.7%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증가 폭입니다.
민간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된 도매 및 소매업은 0.8% 감소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0.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 및 수출 증가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민간 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국민 체감도가 높지 않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가계 부채와 고금리, 물가 불안 등 위험 요인들도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어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의 온기가 소비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진실하지 않은 SNS, 제발 멀리하라"…伊 국민 영웅의 조언
- [스브스夜] '그알' 용의자 '현재 몽타주' 공개…'박이순 실종 사건' 24년 만에 해결할까
- 만취 차량에 치여 숨진 배달기사…현장서 목격자 분통
- USB에 KF-21 수년치 기밀…KAI서 못 쓰는데 어떻게?
- "한국, 중국 '폭죽 문화' 뺏으려 해"…문화재청에 묻자 [사실은]
- 지방엔 3곳뿐…의사 떠난 '소아전문 응급센터' 어쩌나
- 기적 만든 '캡틴' 손흥민…"나라 위해 뛰는데"
- 순직한 두 소방 영웅의 영결식…"고인들 뜻 이어가겠다"
- 식감도 비슷한데 더 싸다…콩으로 만든 계란까지 등장
- 후보자 면접장서 친명 대 비명…'자객 출마' 신경전 팽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