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카카오 각종 의혹 수사…서울남부지검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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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오며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카카오와 그 계열사 관련 사건이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승객 호출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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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오며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카카오와 그 계열사 관련 사건이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이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 관련 수사 건수는 모두 4건입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여의도 증권가를 관할하며 금융 범죄를 중점적으로 수사해 금융권에서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평가받습니다.
현재 검찰이 가장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사건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가 수사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입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전 당시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가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실제로 금감원 수사 결과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2,400억 원을 투입한 뒤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보다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감원은 관련 혐의로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법인, 그리고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현 대표 등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김범수 전 의장의 측근으로, 가장 먼저 타깃이 된 배재현 대표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으며 1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SM시세조종 사건을 살피던 중 카카오엔터가 드라마제작사를 시세보다 고가에 인수한 정황도 발견하고 금융조사1부(권찬혁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카카오엔터가 지난 2020년,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입니다.
바람픽쳐스는 이준호 부문장의 배우자인 배우 윤정희 씨가 대주주였습니다.
해당 이 사건은 검찰이 지난달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부문장 소환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블루'에 승객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고발 사건도 수사 중입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승객 호출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이른바 '콜 몰아주기'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사건으로 카카오모빌리티에 270억여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요청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이정렬 부장검사)은 한 시민단체가 김범수 전 의장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건 각종 범죄 행위에 대해 그룹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김범수 전 의장의 관여 또는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 절차상 검찰이 김범수 전 의장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검찰 수사와 여러 내홍을 겪으면서 준법·윤리경영 감시를 위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발족하고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해 내부 점검과 통제에 나섰습니다.
또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맡겨 대대적인 기업 내부 진단을 진행하는 등 자구책도 마련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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