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첫 민주당 경선서 예상대로 ‘압승’...집나간 흑인 표심 구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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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예상대로 압승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흑인 유권자 표심을 확인하는 시험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고전했지만 네 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 몰표에 힘입어 압승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민주당이 이번에 경선 일정까지 조정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택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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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97% 득표율로 1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굳혀
2~3위는 명목 경쟁자그쳐
해리스 부통령이 현장유세
“트럼프는 민주주의 위협”
흑인 지지율 확보에 안간힘
바이든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진행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개표율 17%기준) 96.7%를 득표해 1위로 질주했다. 다른 민주당 대선 주자인 딘 필립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미네소타주)과 작가인 매리앤 윌리엄슨은 각각 1.4% 1.9% 지지율을 얻어 명목상 도전자로 여겨진다. CNN은 개표 초반부터 바이든의 승리라고 결정지었다. 지역별 경선을 통해 민주당 대의원 총 3934명 가운데 1968명 이상 확보하면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민주당 대의원 55명이 배정되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과반이 넘는 지지율로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예약해둔 상태로 평가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전국 50개주를 순회하는 경선을 통해 ‘블루 웨이브(민주당 바람)’를 일으키고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흑인 유권자 표심을 확인하는 시험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 유권자 지지를 되찾아서 대선 판세를 가르는 경합주들까지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에 고전했지만 네 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유권자 몰표에 힘입어 압승하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록유권자 325만명 가운데 26%인 약 80만명은 흑인이다. 민주당이 이번에 경선 일정까지 조정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택한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작년 말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여론조사 결과, 흑인 성인 5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7월 조사(86%)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들이 경제문제, 불법이민자 유입, 외교리더십 부재 등을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에만 두 차례에 걸쳐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해 흑인 표심에 공을 들였다.
그는 지난 달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모금 만찬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가 대통령인 이유”라고 손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렌지버그에 위치한 ‘전통적 흑인대학’(HBCU)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찾아가 흑인 표심에 구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첫 번째 예비선거 지역이고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며 “당신의 목소리를 낼 준비가 되었느냐”면서 투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유를, 민주주의를, 기회를 믿느냐”고 묻고는 “그것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역설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방문은 올해 3번째이다. 그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백악관에 누가 앉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3년간 학자금 대출 탕감, 약값 인하, 흑인 대학에 연방자금 지원 등의 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고 싸운다”면서 “그러나 트럼프는 국민을 위해 싸우지 않고 자신을 위해 싸운다”고 비난했다. 콜럼비아(사우스캐롤라이나)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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