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고척 개막전, 선발 지명타자 확신한다”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에 새 둥지를 튼 오타니 쇼헤이가 다음달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열리는 2024시즌 개막전에 선발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것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홈구장에서 열린 LA다저스 팬페스트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팬페스트는 오타니가 팀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첫 외부 행사다.
오타니는 이날 행사에서 오른쪽 팔꿈치 수술 이후 회복 중이며 재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후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 트레이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MLB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간 7억 달러(약 9370억원)로 LA다저스와 FA계약을 맺었다. 다만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를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분할 지급 받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팀 사치세를 줄이기 위한 ‘편법’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LA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효과를 벌써부터 톡톡히 보고 있다. LA다저스는 행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팬페스트를 유료(1인당 10달러)로 진행했지만, 입장권 3만5000장이 모두 팔렸다고 앞서 전했다.
전력 상승 효과도 뚜렷하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투수로는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 홈런 포함 타격 3관왕에 오른 그가 가세하면서 LA다저스는 기존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에 새로 영입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초호화 타선을 구성하는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이날 행사에서 LA다저스 팬들이 무키 베츠와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으로 1~3번을 꾸리는 타선을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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