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속눈썹’ 전세계 평정…‘이 나라’ 언니들도 붙이고 다닌다는데

이윤재 기자(yjlee@mk.co.kr) 2024. 2. 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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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만든 인조 속눈썹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북한에서 제조한 인조 속눈썹이 중국에서 포장돼 한국과 일본, 서방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오랫동안 인조 속눈썹, 가발 등을 수출해 외화 벌이를 해왔다.

핑두에 있는 많은 업체가 북한산 인조 속눈썹을 포장해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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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액 1년새 2배로
지난해 1억6700만달러 수출
中으로 보내진 후 전세계로
중국 핑두에 있는 인조 속눈썹 작업장. [사진출처=연합뉴스]
북한에서 만든 인조 속눈썹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 시간) 북한에서 제조한 인조 속눈썹이 중국에서 포장돼 한국과 일본, 서방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매액은 수천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북한의 수출 회복을 견인한 효자 제품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오랫동안 인조 속눈썹, 가발 등을 수출해 외화 벌이를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수출이 급감했다가 지난해 중국을 통해 재개됐다.

로이터는 업계 종사자 15명과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과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된 제품을 수입해 포장,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약 60%는 인조 속눈썹과 가발, 턱수염 등 인공모발 제품이다. 약 1억6700만달러(약 2235억원) 상당인 1680t을 수출했다. 2019년에는 가격이 낮아 수출 규모는 1829t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3110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수출액의 최대 90%는 북한 정권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06년부터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의 석탄·석유·섬유 등의 무역 거래, 해외 근로자 취업 등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모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는 금지 조치는 없기 때문에 인조 속눈썹 무역을 반드시 국제법 위반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제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북한의 인조 속눈썹은 ‘세계 속눈썹의 수도’라 불리는 중국 핑두로 보내진다. 핑두에 있는 많은 업체가 북한산 인조 속눈썹을 포장해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왕팅팅씨는 “북한산 제품의 품질이 훨씬 좋다. 우리 쪽에 수요가 아주 높다”며 “제재와 관련한 문제를 알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포장된 제품은 미국,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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