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패였다" 황희찬, 발목 이상 無...'오뚝이' 클린스만호, 밝은 얼굴로 회복 훈련[오!쎈 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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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처럼 넘어지고 넘어져도 일어난다.
황희찬(28, 울버햄튼)도 부상 우려를 떨치고 회복 훈련에 참가했다.
요르단전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는 호주전 바로 다음 날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짧은 메시지를 전한 뒤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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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오뚝이'처럼 넘어지고 넘어져도 일어난다. 기적에 기적을 쓴 클린스만호가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황희찬(28, 울버햄튼)도 부상 우려를 떨치고 회복 훈련에 참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42분 황인범의 패스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공을 쥐고 몰아쳐 봤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탈락이 눈앞이던 후반 추가시간 4분 드라마가 시작됐다. 손흥민이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희찬이 강하게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두 경기 연속 추가시간에 기적을 만들었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도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왔다.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대회 1호 골로 균형을 맞췄고,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연속 선방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제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한국은 오는 7일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결승 진출을 걸고 맞붙는다.
약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한국과 요르단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 있다. 당시에는 2-2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 나갔지만, 박용우의 자책골에 이어 전반 종료 직전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패배를 면했다.
요르단전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는 호주전 바로 다음 날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경기 직후인 만큼 휴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대표팀은 회복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훈련을 원했다. 숙소에서 휴식만 취하면 근육이 더 굳을 수 있다고 한다"라며 "햇볕을 받으면서 사이클을 타면 회복하는 데 좋다. 선수들이 즐겨한다. 인대나 관절에 부하가 덜한 운동"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연습 파트너' 김준홍을 포함해 26명이 모두 훈련장을 밟았다. 여느 때처럼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모아 짧은 메시지를 전한 뒤 훈련을 시작했다. 두 경기 연속 120분을 뛴 만큼 피로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승리 덕분인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다. 웃음 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주장 손흥민과 김민재, 설영우, 조현우 등 호주전에서 많은 시간을 뛴 14명은 운동화를 신고 회복에 집중했다. 이들은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가볍게 훈련장을 돌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문선민을 포함한 나머지 12인은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황희찬과 이강인, 김영권은 따로 사이클을 탔다. 특히 황희찬은 환한 얼굴로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전날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가격당하며 쓰러졌고, 경기 후 "살이 패여서 놀랐다. 당시에는 진짜 너무 아팠다. 막 욕도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특별한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비의 핵'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뛸 수 없다. 그는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과 호주전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동갑내기 황인범과 장난을 칠 때도 정승현 옆에서 러닝할 때도 밝은 표정이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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