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처리기술이 해외 진출 기회 만들어 줄 것” [이슈 속으로]

윤솔 2024. 2. 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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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해양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에겐 해외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2021년부터 820만달러(약 109억3000만원)를 투입해 필리핀에 해양폐기물 관리 개발원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코이카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하천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해외 원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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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동남아 해양오염 관리 공조
“수요 대비 기반 부족… 투자 절실”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해양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에겐 해외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2021년부터 820만달러(약 109억3000만원)를 투입해 필리핀에 해양폐기물 관리 개발원조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해양 오염 수준을 조사한 뒤 청항선(환경미화용 선박)을 통해 이를 수거하는 사업이다. 국내 주요 14개 항만에서 22척의 청항선을 운용 중인 해양환경공단이 참여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항 인근 해안에 떠 있는 쓰레기. 코이카 제공
해양설비 관련 중소기업 케이알엔지니어링이 청항선 설계를 담당했고, 국내 비영리단체 ‘동아시아바다공동체오션’이 관리자 교육과 인식 개선 사업 등에 참가했다. 코이카는 현재 청항선 건조 업체를 선정 중이다.

코이카 관계자는 본지에 “필리핀은 폐기물 재활용 수요에 비해 아직 산업 기반이 부족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플라스틱 선별, 재활용 등은 한국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마닐라만을 중심으로 오염 상황을 점검해 지난해 1차 결과를 확인했으며, 2025년까지 필리핀 환경부 및 지자체 관리직을 대상으로 해양폐기물 관리 역량 강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함께 육상 쓰레기 저감을 목표로 폐기물 분리시설 구축과 인식 개선 사업 등을 지원한다. 해양 쓰레기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인 육상 쓰레기부터 줄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한국 또한 필리핀 불법 쓰레기 문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면에서 이런 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코이카 관계자는 “필리핀정부는 수질 오염 문제를 매우 잘 인지하고 있으나 재원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사업에 대한) 현지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코이카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하천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해외 원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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