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바로미터 서울 민심은 초접전

한여진 기자 2024. 2. 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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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전체 지역구의 5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두말할 것 없는 최대 승부처다.

아직 선거구 획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총선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지역구 49개로 전체 253개 지역구의 20%가 몰려 있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상승세22대 총선이 약 6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서울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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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승리’ 32% vs ‘민주당 승리’ 31%

총선에서 전체 지역구의 5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두말할 것 없는 최대 승부처다. 아직 선거구 획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 총선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지역구 49개로 전체 253개 지역구의 20%가 몰려 있다. 과거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서울을 차지하는 정당이 결국 총선 승리를 쟁취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서울 민심은 선거 결과의 핵심 바로미터가 된다.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상승세

22대 총선이 약 6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도 서울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 가운데 서울 유권자 189명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37%, '더불어민주당' 31% 지지율을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정의당은 4%, 그 외 정당은 8%였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유권자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6%, 민주당 지지율은 35%였다.
국민의힘이 다소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은 2주 전과 비교해 4%p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1%p 오르는 데 그쳤다. 무당층이 지지 정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 전주와 비교해서는 각각 4%p, 2%p 하락했다. 양당을 지지하던 서울 유권자 일부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미래당(가칭)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등 기타 정당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4월 총선에서 어느 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서울 유권자의 민심이 팽팽했다. 응답자의 32%는 '국민의힘 승리', 31%는 '민주당 승리'라고 답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서울 유권자는 29%였다. 전국적으로 보면 '국민의힘 승리'와 '민주당 승리'가 나란히 33%로 나타났다. '제3지대 승리'는 서울과 비교해 5%p 낮은 24%였다.

서울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41%, 민주당 38%, 정의당 15%였다. 개혁미래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17%, 24%가 지지 의사를 보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과반 넘는 긍정 평가

서울 유권자 대상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역할 수행 능력 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51%, 30%로 나타났다. [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역할 수행 능력 평가에서 서울 유권자는 한 비대위원장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1%가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는 42%였다. 반면 이 대표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 30%, '잘못하고 있다' 64%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서울 유권자의 평가는 '잘하고 있다' 30%, '잘못하고 있다' 64%로 집계됐다.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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