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 "신차 4종 출시…고객 서비스 강화"

전기차 리릭, 이쿼녹스 EV 연내 출시
'서울서비스센터' 개관…고객 서비스 강화
"韓 전기차 생산 계획 없다" 못박았으나
"내수 시장 성장 초점…신차 출시하는 이유"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GM 한국 사업장(GM)이 올해 전기차 2종을 포함한 신차 출시와 서비스 경험 확대를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밝혔다.

GM은 특히 올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출보다 내수에 방점을 찍어 주목된다. 지난해 수출 물량이 내수 물량을 크게 웃돈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이 약하다는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소재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GM은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GM은 2024년 한국 시장에 ▲캐딜락 리릭(전기차) ▲이쿼녹스 EV(전기차)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까지 4종 신차를 내놓는다.

헥터 비자레알 GM 사장은 "GM의 한국 전기차 시장 공략은 '리릭' 출시로 시작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차급에서 내놓는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실용성 등으로 무장해 균형이 잘 잡힌 차"라고 말했다. 이어 "XT4와 콜로라도는 GM의 한국 내연기관 포트폴리오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GM은 올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GM은 올 7월 플래그십 스페이스인 서울서비스센터를 개관한다.

서울 양평동에 자리한 이 시설은 지하 4층에서 지상 8층, 연면적 2만3556㎡ 규모로 오픈한다. GM은 서울서비스센터를 통해 차량 정비부터 제품 경험, 구매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GM은 올해 동서울 서비스센터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

커넥티비티 서비스 출시도 눈에 띈다.

GM은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올 상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온스타를 처음 적용하는 모델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GM은 향후 국내에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온스타를 적용한다. GM 고객은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상태 파악과 진단이 가능해진다.

[서울=뉴시스]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사진=GM 한국사업장) 202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GM, 韓에 상당한 투자…올해도 성장에 초점"

그러나 GM은 국내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고수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한국에서 당장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GM은 한국 사업장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며 "이를 통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잘 팔리고 있고, 이제는 (두 모델의) 생산량을 늘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비자레알 사장을 비롯한 GM 경영진은 올해 어느 때보다 내수 시장에 공을 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지난해 4만대 수준의 내수 판매량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어떤 CEO도 실적에 만족한다고 답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우리의 (내수) 실적이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올해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이 때문에 4개의 신차를 출시하는 것"이라며 "GM에 내수와 수출은 모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윤명옥 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GM이 내수 시장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