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달력]케이웨더 수요예측은 맑음?…물량 풀리는 '파두'
스튜디오삼익 코스닥 상장…파두 93만주 물량 풀려
2월 둘째 주는 공모주 청약 일정이 없어요.
다만 공모주 청약을 위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케이웨더와 에이피알이에요.
기술특례 상장 도전하는 케이웨더
먼저 케이웨더는 기술특례상장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인데요. 지난 1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해 오는 7일까지 진행해요.
날씨빅데이터플랫폼인 이 회사는 폭염, 홍수, 태풍, 폭설, 폭우 등 날씨 예보와 함께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오존 등 공기질과 관련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어요.
회사는 날씨 예보 및 공기질 측정뿐만 아니라 실내‧외 공기측정기, 기상장비 등 제품도 팔고 있는데요. 전국 실내‧외 3만여 곳에 케이웨더가 만든 공기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케이웨더는 지난해 12월 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두 차례 내용을 정정해야 했어요. 정정한 내용을 보면 크게 회사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날씨예보 및 공기질 측정의 특성상 정확한 수치 및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지가 관건이에요. 이에 따라 케이웨더는 기상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지 등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증권신고서에 추가로 반영했어요.
아울러 두 번째 정정에서는 지난해 가결산한 재무제표(매출액, 영업이익 등)를 추가로 반영해 넣었어요. 이는 파두 사태(실제 실적과 추정 실적치 간 과도한 차이로 주가 급락)로 인해 직전 월 실적을 반영해야 한다는 금감원의 요구로 인해 정정한 것이에요.
케이웨더는 희망공모가를 4800~5800원 사이로 정했어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주 100만주(신주 100%)를 팔 예정이고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번 상장으로 케이웨더는 최소 48억원에서 58억원의 공모자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여요.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8일 최종 확정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에요.
몸값 1조5000억원 노리는 에이피알
아울러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도 2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가 8일까지 진행하는데요. 이 회사는 메디큐브라는 화장품, 배우 김희선씨가 광고하는 홈뷰티 디바이스 등을 만들어 파는 곳이에요.
공모주 수량이 다소 적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에이피알은 이번 상장으로 공모주 37만900주를 팔 예정이에요. 모집 수량은 적지만 희망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으로 가격대가 다소 높아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범위의 상단으로 정해지면 이 회사의 몸값은 1조5000억원을 넘는데요. 시장에서 에이피알을 두고 올해 첫 IPO(기업공개) 대어라고 부르는 이유예요.
다만 이 회사도 금감원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 받았어요. 회사는 이미 포화상태인 뷰티시장에서 에이피알이 어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등을 정정신고서에 반영했는데요.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집에서 피부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점유율, 2023년 12월 가결산 실적 등을 추가로 반영했어요.
스튜디오삼익 상장…파두 93만주 물량 해제
공모주 청약 경쟁률 2650대1을 기록한 스튜디오삼익이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요.
이 회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좋게 나와 공모가도 희망공모가 범위(1만4500~1만6500원)를 뛰어 넘은 1만8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죠. 상장 당일 가격변동 폭(60%~400%)을 고려하면 주가가 1만800원에서 7만2000원까지 움직일 수 있어요.
아울러 기관투자자들이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물량비중은 전체의 18.7%에 불과해요. 따라서 나머지 미확약 물량 81.3%는 상장 당일 및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면 매도가능 물량으로 나올 수 있어요. 그만큼 주가 변동 폭이 커질 수 있겠죠.
공모가 뻥튀기 논란으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파두의 기관투자자 물량 93만주(6개월 확약 물량)가 시장에 풀릴 수 있어요. 락업 해제 물량은 총 92만9396주인데요. 이는 파두 총 발행주식수의 2% 수준이에요.
다만 파두는 공모가 뻥튀기 논란으로 현재 주가(2일 종가 기준 2만700원)가 공모가(3만1000원)보다도 한참 낮고 희망공모가(2만6000~3만1000원)보다도 현재 주가가 낮은 상황이에요.
따라서 7일 풀릴 93만주는 당장 매도하면 오히려 손해이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 가능성을 엿보는 기관투자자들은 당장 매도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물론 주가가 더 떨어질 거라 판단하면 매도물량으로 나올 수도 있겠죠.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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