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생길 때도 시큰둥하더니…‘이 회사’ 온다니까 난리난 강동구 [역세권 돈세권]
이것만으로는 ‘강남권’이라 부르기 낯간지럽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즈밸리’ 개발을 통해 이케아와 업무시설이 속속 준공되면 강동구의 변화는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업무·쇼핑시설보다 ‘이 업체’ 본사의 신축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사거리 일대는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이 한창입니다. 여기서 좌측 한강 방면으로 가다보면 오른쪽편에 서울컨벤션고교와 광문고등학교가 보입니다. 그리고 정면에 대규모 공사 현장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이케아가 입점하는 복합시설인 ‘고덕 아이파크디어반’ 공사현장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고덕 아이파크디어반’은 지난 2021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준공예정입니다. 대지 1만6000㎡ 면적에 21층 높이로 연면적이 30만㎡에 달합니다.
지상 5~21층에는 중소평형 오피스텔 총 598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1~2층에는 이케아와 이마트, 3~4층에는 영화관·판매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또한 수영장·스파 등 스포츠·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비즈밸리에는 일화·신라교역 등 20여개 기업의 본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비즈밸리에 입점하는 이 모든 업체·시설보다 더 주목받는 곳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JPY 엔터테인먼트 사옥입니다. 지난해 11월 가수 박진영은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고덕동 신사옥에 대해 자랑했습니다. 그는 “큰 평지를 찾기 힘들었는데 입찰에 참여해 우리가 당첨된 것”이라며 “지금보다 5배 정도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10월 JYP는 TKG태광건설·반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통판매시설 부지 9840평을 2298억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JYP는 755억 3600만원을 투자해 지분 32.9%를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28층 높이의 사옥이 2028년께 들어설 예정입니다.
대지 면적이 넓기 때문에 단순 사옥 건물이 아니라, 공연이나 다른 시설도 들어설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팝의 글로벌 인기로 최근들어 대형 연예기획사의 본사는 마치 외국인과 젊은이들의 관광명소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SM의 성수동, 하이브의 용산, YG의 마포에 이어 JYP의 강동 비즈밸리 입주가 이 일대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됩니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종~청라~가정~작전을 통과하는 한 축과 김포 장기에서 출발해 검단~계양을 거치는 다른 축이 부천 대장에서 모입니다. 이후 부천종합운동장~광명시흥~가산~신림~사당~강남~삼성으로 연결됩니다.
삼성에서 다시 위쪽으로 잠실~강동~교산~팔당으로 연결되는 노선과 아래쪽은 수서~모란~경기광주~곤지암~이천~부발~여주~원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GTX-D 노선이 계획대로 건설되면 강동에서 강남·삼성·잠실로 이동이 훨씬 쉬워지게 됩니다. 여기에 고덕역을 지나는 9호선 4단계 공사도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고덕을 지나는 포천~세종 고속도로도 공사 중이어서 그야말로 교통 호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1~7단지는 아이파크와 그라시움·아르테온·자이·롯데캐슬 등 브랜드로 탈바꿈해 이미 입주했습니다. 고덕역에 인접한 8단지는 공무원 아파트인 상록아파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말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9단지만 재건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향후 재건축보다 고덕동의 재개발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비즈밸리에서 도로만 건너면 붉은 벽돌의 노후 빌라들이 밀집된 고덕 1구역과 2구역이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재개발이 추진되지 않고 있지만 비즈밸리 시설들이 속속 준공되면 인접 재개발 지역의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강남 4구’라는 표현도 좀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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