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관람객 9배"...프랑스 입양인 주최 한류 축제 '성황'
[앵커]
프랑스 10대 도시 중 하나인 릴에서 대규모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입양동포가 주도하고 한인 사회가 힘을 보태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 행사는 지역 대표 축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한류 열기로 뜨거웠던 현장을 강하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란한 K-팝 커버댄스가 펼쳐집니다.
공연장은 K-팝을 즐기려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프랑스 10대 도시 중 한 곳인 릴에서 열린 대규모 한국 문화 축제입니다.
[니콜라·마리 피에르 / 프랑스 랭스 : 저희는 한국과 추억이 있어요. 한국에 다녀온 지 3개월 됐는데 한국이 그리워서 축제에 오게 됐어요.]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 축제의 이름은 '설날'.
우리 고유 명절을 기념하고, 지역사회에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려 마련된 장입니다.
설날에 빠질 수 없는 떡국을 맛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류테시아 / 프랑스 파리 : 먹는 걸 좋아해서 한국 음식을 여기서 여러 개 먹어 봤어요. 부스들이 많아서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소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처럼 다채로운 축제를 처음 기획하고 이끈 사람은 프랑스 입양동포.
프랑스 곳곳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데, 한류 행사는 주로 파리에서만 열리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루카 / 행사 기획·프랑스 입양동포 : 제가 사는 동네가 릴과 가깝고요. 또 파리에는 벌써 많은 행사가 있잖아요, 그래서 릴에서 하는 게 어떨까 했던 거죠.]
한류 열풍을 보여주듯, 축제 참여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행사가 처음 열린 2022년, 900여 명이던 관람객은 2년 만에 무려 8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입양동포가 시작한 한국 문화 행사가 이처럼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다른 한인들도 자긍심을 안은 채 행사 진행을 돕고 있습니다.
[최승희 / 프랑스 릴·한식 부스 운영 :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뿌듯하고 한국을 더 많이 알리고 싶은데 이런 기회가 릴에서 굉장히 크게 축제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 너무 좋고요.]
[최원철 / 프랑스 파리·동영상 크리에이터 : 자랑스럽죠. 여태까지 아시아 쪽에서는 일본과 중국 역사나 문화가 많이 알려졌는데 한국이 (두 나라를 제치고) 일어서서 자신감도 생기고 자랑스럽고….]
서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한류 팬이 있는 프랑스.
입양동포가 씨를 뿌린 지역사회 한국 문화 축제에 한인들의 품앗이가 보태지면서, 한류의 영역을 더욱 넓히는 풍성한 결실을 거두고 있습니다.
프랑스 릴에서 YTN 월드 강하나입니다.
YTN 강하나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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