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3일 만에 열린 SK-삼성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 농구 매니아들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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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3일 만에 SK와 삼성의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가 열렸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잠실에서 SK와 삼성의 홈 경기 더블헤더가 펼쳐진 것.
SK와 삼성의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는 2019년 1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1553일 만에 펼쳐진 SK와 삼성의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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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와 서울 삼성은 2001년 나란히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했다. 이들은 2001-2002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잠실체육관을 홈으로 함께 사용했다. 2004-2005시즌부터 SK가 홈 구장을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옮기면서 한 지붕 두 가족 살이는 3시즌 만에 끝이 났다. 잠실체육관과 잠실학생체육관이 도보로 10분 이내에 갈 수 있어 이웃사촌이 됐다.
SK와 삼성이 잠실에 홈 구장을 각각 사용하면서 같은 날 홈 경기가 펼쳐지기도 했다. 2004-200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SK, 삼성이 같은 날 홈 경기를 가진 건 총 28번이었다. 이중 11번은 주말 2시와 4시 또는 3시와 5시에 연달아 열렸다. 의미는 조금 다르지만 잠실에서 SK와 삼성의 홈 경기 더블헤더가 펼쳐진 것.
2024년 2월 3일. 이날은 모처럼 SK와 삼성의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가 열렸다.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SK와 수원 KT의 경기가 진행됐고, 오후 4시 잠실체육관에서 삼성과 창원 LG의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SK와 삼성의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는 2019년 1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무려 1553일 만이다. 모처럼 열린 더블헤더에 농구 매니아들은 열광했다. 시간 투자를 한다면 SK와 삼성의 홈 경기를 모두 직관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이날 다수의 팬들이 SK와 KT 경기를 관람한 후 잠실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농구팬은 “LG 팬이라 잠실체육관을 찾을 예정이었는데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SK 경기도 있어서 잠실에 온 김에 함께 관람했다. 가까운 체육관에서 2경기를 볼 수 있는 일정이면 농구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응원하는 팀이 아니더라도 흥미가 생기고 보러가게 된다. 앞으로 이런 일정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먼 길을 찾아온 나 같은 팬뿐만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팬들도 더 좋아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 홈 경기를 가진 SK와 삼성의 희비는 엇갈렸다. 3쿼터까지 리드를 지키던 SK는 4쿼터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76-7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반면, 삼성은 LG를 상대로 88-86으로 승리, 2024년 새해 첫 승을 거뒀다.
1553일 만에 펼쳐진 SK와 삼성의 잠실 홈 경기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직관한 농구 매니아들에게는 최고의 하루가 아니었을까 싶다.
# 사진_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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