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보상'에 발목잡힌 에코프로 오창 R&D센터 타협점 찾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차전지 선도업체인 에코프로가 청주 오창에 추진 중인 3천억원 규모 R&D(연구개발)센터 신축 계획이 토지보상 문제로 10개월째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보상협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예고돼 귀추가 주목된다.
에코프로는 본사가 있는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대에 약 14만㎡ 규모의 R&D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천억 투자·1천명 고용창출 효과 놓칠라" 충북도 등 예의주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이차전지 선도업체인 에코프로가 청주 오창에 추진 중인 3천억원 규모 R&D(연구개발)센터 신축 계획이 토지보상 문제로 10개월째 답보상태에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보상협의를 위한 주민설명회가 예고돼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도와 청주시도 토지보상 분쟁으로 자칫 대형 투자유치 기회를 놓치진 않을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기업은 오는 25일 R&D센터 건립 예정지의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보상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본사가 있는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 일대에 약 14만㎡ 규모의 R&D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는 캠퍼스 형태로 조성할 이곳에 청주와 포항 등에 분산된 연구시설과 인력을 모아 연구개발 효과를 배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예상되는 총 투자액이 3천억원, 고용 연구인력은 1천명에 달해 지역 관가와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급물살을 타던 사업이 지난해 4월 부지 확보를 위한 보상계획 수립 및 공고 이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에코프로와 토지주에 중재자로 청주시까지 참여하는 3자 보상협의회를 열었으나 양측이 염두에 둔 보상가 차이가 너무 커 협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 측이 애초 제시한 보상가와 토지주들의 요구액이 최대 2∼3배 가까이 차이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절차에 따라 지난해 12월 감정평가까지 진행했고, 그 결과를 최근 토지주들에게 전달했다.
양측은 예고된 주민설명회에서 감정평가액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토지주 요구액과는 여전히 차이가 큰 것으로 전해져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일부에서는 부지확보 지연이 에코프로의 사업 포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업 입장에선 글로벌 기술경쟁력 유지를 위해 R&D투자를 마냥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에코프로가 연구인력 수급이 용이한 수도권이나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고향이자 사업장이 있는 포항으로 R&D센터 건립 예정지를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지보상 분쟁 등 민간개발사업의 부작용을 막으려면 '공영개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충북도와 청주시도 에코프로가 사업을 포기하면 해당 지역의 공영개발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간개발과 달리 공영개발은 토지 강제수용이 가능해 토지주들은 감정평가액을 넘어서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
충북도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사업에 지자체가 끼어들 수는 없지만, 3천억원에 달하는 투자는 물론 우수 인력 유치가 수포로 돌아가면 지역 전체로선 너무나 큰 손실"이라면서 "양측이 원만히 타협점을 찾길 기대하며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