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아파트가 더 내려" 순식간에 5억→3억…영끌족 몰린 이 동네 '비명'

김평화 기자 2024. 2.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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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전국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낙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서울 역시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3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5%)에 비해 낙폭이 둔화됐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서울시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는 2022년 4월 6억90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일 4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에도 5억300만원(8층)에 실거래가 이뤄진 사례가 있다. 불과 2년이 되기 전에 2억원 가량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최고 5억9900만원에 팔렸지만 최근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주공14단지 아파트는 전용면적 38㎡ 매물은 최소 3억2000만원부터 호가가 형성돼있다. 2년 전인 2022년 1월 최고 5억3000만원에 실거래됐던 면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면적이 3억원(1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11주째 내렸다. 특히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과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등 20~30대 '영끌족'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곳들의 하락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서울 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4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1월29일 기준) 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는 0.04%로 하락했고, 전세는 0.0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0.05% 내렸고, 전세는 0.08% 올랐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매매 0.03% 하락, 전세 0.08% 상승하며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수도권 매매는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여전히 매수 문의보다 매도 의사가 높은 비중을 보인 25.4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7%)는 하락을 기록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0.02% 하락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충북(0.02%)은 상승, 강원(0%)은 보합, 전남(-0.01%), 충남(-0.02%), 경북(-0.02%), 경남(-0.03%), 세종(-0.04%), 전북(-0.05%)은 하락했다.

서울의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전세가격은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중 대전(0.05%), 광주(0.03%)는 상승했다. 반면 울산(0%)은 보합, 부산(-0.03%), 대구(-0.09%)는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02%)의 전세가격은 충북(0.09%), 강원(0.05%), 전북(0.04%), 충남(0.03%), 경남(0.02%), 전남(0.01%)은 상승했고, 세종(-0.04%), 경북(-0.08%)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하락을 기록했다. 상승한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 반면 금천구(-0.20%), 노원구(-0.17%), 구로구(-0.09%), 중랑구(-0.08%) 등 대부분의 지역이 소폭 하락했다.

경기도 매매는 전주 대비 0.03% 내렸고, 인천도 0.04%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0.06%)와 과천시(0.02%) 집값이 오른 반면 광주시(-0.15%), 안성시(-0.09%), 시흥시(-0.09%), 평택시(-0.08%), 오산시(-0.07%), 부천시 원미구(-0.06%), 의정부시(-0.06%), 성남시 중원구(-0.06%), 고양시 일산서구(-0.06%) 등은 하락했다. 인천은 서구(0.02%)는 상승했지만, 미추홀구(-0.21%), 계양구(-0.09%), 동구(-0.07%), 연수구(-0.04%), 남동구(-0.01%), 부평구(-0.01%)는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은 0.08% 상승하였으며, 서울은 0.08%, 경기도는 0.08% 상승했고, 인천은 0.10% 올랐다. 5개 광역시는 대전(0.05%), 광주(0.03%)는 상승, 울산(0%)은 보합, 부산(-0.03%), 대구(-0.09%)는 하락했다.

서울 전세는 0.08% 상승했다. 관악구(0.28%), 구로구(0.17%), 서대문구(0.15%), 마포구(0.14%) 등에서 크게 올랐다. 반면 금천구(-0.09%), 중랑구(-0.06%), 강동구(-0.05%)는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인천은 0.10% 각각 상승했다. 수원시 영통구(0.65%), 수원시 팔달구(0.38%), 양주시(0.29%), 하남시(0.25%), 김포시(0.18%), 시흥시(0.17%), 고양시 일산동구(0.16%), 안산시 단원구(0.14%)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광주시(-0.17%), 동두천시(-0.17%), 평택시(-0.09%), 이천시(-0.09%), 성남시 중원구(-0.08%), 안성시(-0.08%), 오산시(-0.07%), 안산시 상록구(-0.05%), 파주시(-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26.4보다 약간 하락한 25.4로 매도자가 많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24.9)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19.5)이 가장 높다. 울산 18, 광주 12.4, 대구 10.5, 부산 10.3으로 100 미만의 '매도자 많음' 상황이 이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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