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길 장수는 누구?…물망 오르는 ‘세 남자’ 중 왕관 쓸 자는
“유승민, 중도층 확장성 있어”
“안철수, 인지도 높다는 강점”
“원희룡, ‘이재명 저격’ 존재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최근 당에 잔류하겠다고 밝히며 ‘역할론’이 제기된 유승민 전 의원과 여권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항마로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이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2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 유 전 의원, 안 의원, 원 전 장관 등이 거론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유승민 수도권 선대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이 수도권 선거에서 열세한 만큼 중도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얼굴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내에서 유 전 의원 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도권에서 소구력이 큰 인물이기 때문에 유 전 의원이 등판하면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 전 의원 본인도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반윤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당에서도 쉽사리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유 전 의원 성격상 험지에 출마하라고 하면 불쾌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기도 선거판이 좋지 않은데 흔쾌히 나오려고 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앙금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에서 요청한다고 해도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안 의원도 유 전 의원처럼 여권 내에선 중도층 지지도가 높다. 대권주자로 얼굴도장을 찍은 후 흔들리지 않는 고정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다. 중도층 표심이 중요한 수도권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다만, 안 후보 역시 그동안 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쓴소리를 해왔던 터라 수도권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안풍’(안철수 바람)과 같은 파괴력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크다.
원 전 장관은 유 전 의원, 안 의원과 같은 여권 대선주자로서 당내 고정 지지기반을 확보한 정치인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의혹이 불거지자 ‘전면 백지화’ 카드를 꺼내 존재감을 키운 바 있다. 그는 고속도로 의혹에 집중 공세를 퍼붓는 야당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 나섰다. 또한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 야당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일타강사’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지지층으로부터 응원을 받기도 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해 험지인 계양을에 도전장을 내밀어, 또 한 번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는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내가 그 고리를 끊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경제를 ‘길막’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정치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위대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유 전 의원에 대해 “합리적 보수, 중도층, 청년층 등에 어필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의 선거 등판 자체가 빅뉴스이기 때문에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대해서는 “중도층 소구력도 있고 나름 강점이 있지만, 예전만큼 파괴력이 크진 못하다”고 봤다. 원 전 장관에 대해서는 “대선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와 맞붙을 뿐, 수도권 선대위원장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설 선물은 ‘돈’이 최고라더니, 세상 달라졌네…10명 중 4명이 선택한 것은 - 매일경제
- 빈손 청약경보 발령…주당 20만원짜리 알짜 공모주 나온다 - 매일경제
- 설 앞두고 강남서도 18억 터졌다…로또 1등 판매점 보니 - 매일경제
- “날 좀 보소”…재건축 쏠린 정부 정책에 리모델링 조합 ‘부글부글’ - 매일경제
- “결승 한일전 무산됐다”…일본, 이란에 1-2 역전패 - 매일경제
- 앉아서 5억 번다는 ‘반포로또’…‘메이플자이’ 견본주택 가 보니 [르포] - 매일경제
- “이 곳을 놓아야 산다”…‘실적 먹구름’ LG생건·아모레, 돌파구는 - 매일경제
- “그래서 제2의 수도라고” 외국인이 서울 다음으로 많이 찾는다는 이곳 - 매일경제
- “웹툰이 만화냐” 비웃던 프랑스, 네이버웹툰 보고 ‘푹’ 빠졌다 - 매일경제
- ‘비브라늄 심장’ 황희찬의 남다른 자신감, ‘PK 2골’ 쏘니도 양보했다…“흥민이 형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