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ADHD?…"틱톡 영상 절반은 거짓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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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관련 영상이 조회수 355억 회가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690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한 한 영상에서 틱톡 이용자(@kellybaums)는 "질릴 때까지 한 가지 노래만 듣는 것"이 ADHD의 행동양상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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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있는 영상 100개 중 52개 거짓 정보 有
틱톡, CNN의 입장 발표 요청에 거부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관련 영상이 조회수 355억 회가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ADHD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틱톡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은 ADHD와 관해 거짓 정보를 담고 있는 틱톡 영상과 이의 유해성을 살펴봤다.
690만 회의 조회수를 달성한 한 영상에서 틱톡 이용자(@kellybaums)는 "질릴 때까지 한 가지 노래만 듣는 것"이 ADHD의 행동양상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이외에도 그는 짧게 끝낼 수 있는 오랫동안 하거나 커피를 마셔도 오히려 피곤해진다면 ADHD라고 설명한다.
370만 회의 조회수를 획득한 다른 영상에서 틱톡 이용자(@tahlsyywalsyy)는 ADHD 환자는 "느리게 운전하는 사람", "시끄럽게 먹는 사람", "반복적으로 같은 것을 말하는 사람" 등의 6가지를 싫어한다고 말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임상 정신과 의사로 근무 중인 안토니 영 박사는 이러한 비전문적인 영상이 실제 ADHD를 앓고 있지 않은 비장애인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영 박사는 "틱톡에서 ADHD 관련 영상이 인기를 끌었던 시기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요청하던 환자가 급증된 시기가 맞물렸다"며 "연구결과 틱톡에서 ADHD를 검색할 때 가장 상단에 뜨는 인기 영상 100개 중 52개가 거짓 정보를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 박사는 "사람들이 정신건강에 관해 겪고 있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터놓고 이야기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의학적 용어가 자주 오용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예컨대 한 틱톡커(@olivialutfallah)는 자신이 ADHD가 있기 때문에 '대상 영속성'이 없다는 영상을 게재했다. 출생 6개월 전후로 나타나는 대상 영속성은 특정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능력이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내가 당장 내 눈으로 특정한 사람을 보고 있지 않는다면 내 머릿속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 박사는 "해당 용어는 ADHD와 관련 없다"며 "출생 직후 발달단계와 관련있는 개념"이라고 바로잡았다.
ADHD 관련 틱톡 영상에서 자주 오용되는 또 다른 용어는 '거절 민감성'이다. 거절 민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부탁이 거절당했거나 그렇다고 느꼈을 때 자신의 존재가 거부당하는 것만 같은 극심한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낀다.
170만 회의 조회수를 보유한 한 영상에서 틱톡커(@drshawnhorn)는 "ADHD를 겪은 사람 중 100%가 거절 민감성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에 영 박사는 해당 현상이 단지 ADHD와 관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용어 또한 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용어가 아니고, 대다수 정신과 의사가 사용하는 용어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 박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ADHD 자가 진단 유형의 영상이 "실제로 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낙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강박증·조울증이 있다고 규정했다"며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ADHD라고 자가 진단한다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이 흐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ADHD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플랫폼을 통해 확산된다는 지적에 대해 틱톡은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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