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cm 장신 가드’ 홍찬우, “목표는 3점슛 평균 3개와 40%”

이재범 2024. 2. 4. 0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대학 졸업할 때는 3점슛 평균 3개에 성공률 40%로 만들고 싶다.”

단국대 신입생 7명 중 대학농구리그 개막부터 출전 기회를 받을 선수는 박야베스(190cm 전주고)와 홍찬우(195cm 낙생고)다.

특히, 홍찬우는 고교 무대에서 장신 가드의 재능을 보여줬다.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에게도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홍찬우는 형들과 훈련하는 태도를 보고 같이 맞춰가는 게 보인다. 만족한다”고 했고, 송재환은 “찬우는 키도 큰데 공을 다룰 줄 안다. 어시스트의 눈을 떴다”고 했다.

지난달 거제도에서 동계훈련 기간 중 만난 홍찬우는 “연습경기 위주로 하고 있다. 신입생이 들어왔으니까 골고루 뛰면서 감독님께서 바라시는 전술을 연습 중이다”며 “단국대 팀 컬러가 올코트 프레스로 압박하는 거라서 그 컬러에 적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수비 연습을 많이 한다. 수비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다. 센스로 하는 느낌이었다. 수비가 되어야 경기를 많이 뛸 수 있어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고 대학무대 데뷔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수비 연습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냐고 하자 홍찬우는 “자세가 높아서 수비를 잘 못하는 거 같은데 자세를 낮춰서 수비를 하려고 하고, 수비 기술을 몇 가지를 알려주셔서 안 되는 걸 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찬우는 자신의 정확한 포지션에 대해서는 “단국대는 1번(포인트가드) 없이 모두 볼 핸들링이 되고 공격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아서 센터 제외하고는 다 같이 공격을 한다”며 “저는 키가 크고 앞선을 보면 좋으니까 좋은 앞선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프로에 진출했을 때도 가드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높은 자세의 수비 보완은 필수다.

홍찬우는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면 앞선에서 수비를 잘 하려고 한다”며 “형들이 잘 알려준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수비 요령을 잘 알려주신다. 공격보다는 수비를 더 잘 하려고 연습 중이다”고 했다.

이어 “안 좋은 습관이 제 공격을 안 보고 패스나 화려한 걸 하려고 하는 거다”며 “감독님께서 패스만 보려고 하지 말고 제 공격도 자신있게 보라고 하셔서 제 공격도 많이 보는 편이다”고 자신의 공격 성향도 덧붙였다.

홍찬우는 낙생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총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13.2점 11.6리바운드 4.5어시스트 1.4스틸 3점슛 1.3개를 기록했다.

4명의 선수가 비슷한 득점력을 발휘했다고 해도 팀 내에서 평균 득점은 3번째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보기는 힘들다. 대학무대에서는 오히려 공격력이 약한 선수라는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홍찬우는 “공격력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습경기를 하면서 제 공격을 자신있게 보고 자신있게 성공한다. 공격에서 위축되지 않는다”며 “고등학교 때 자리 잡기 힘들었다. 대학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성적, 더 좋은 기록으로 성장할 거라고 믿는다. 대학에서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홍찬우는 자신감의 근거를 묻자 “감독님께서 저를 믿고 연습경기를 뛰게 해주신다. 공격에서도 많은 걸 주문하신다”며 “많은 걸 바라시지 않는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셔서 공수 모두 연습하면서 준비한다”고 했다.

고교 대회는 전국체육대회를 제외하면 대부분 조별 예선 후 결선 토너먼트를 펼친다. 홍찬우는 예선(12.2Pst 12.1Reb 5.0Ast 3P 1.2)보다 결선(14.9Pst 9.5Reb 3.4Ast 3P 1.6)에서 좀 더 득점력을 발휘하는 편이었다. 큰 경기에서 더 득점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홍찬우는 “큰 의미는 없다. 결선에서는 확실히 이겨야 하니까 더 욕심을 가지고 하지 않았나 싶다”며 “16강이나 8강에서 용산고를 만날 때가 많아서 제가 더 공격적으로 임했던 거 같다. 왜냐하면 강팀을 만나면 (동료들이) 주눅드는 경우가 있어서 3학년인 제가 공격 기회를 받았다”고 했다.

리바운드는 확실한 장점이다.

홍찬우는 “고등학교 때는 리바운드가 장점이었다. 가드 중에서는 신장이 큰 편이다”며 “고2와 고3 초반에는 득점 욕심이 없었다. 패스하는 걸 좋아하고, 어시스트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래서 그랬는데 감독님께서 패스보다 공격을 하라고 하셨다. 앞으로 경기를 뛰면 득점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대학 4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 것이냐고 하자 홍찬우는 “가드를 지향한다. 자세가 높다고 했는데 작은 선수를 외곽에서 수비를 할 수 있으면 가치가 올라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팀 피지컬 운동을 할 때 코어와 고관절, 하체 운동을 집중적으로 더 한다. 수비 연습도 안 되는 건 2~3번 더 한다. 수비는 확실하게 보완하고 싶다”며 “공격에서는 슈팅 연습 비중을 늘려서 3점슛과 중거리슛 연습을 해야 한다. 대학 졸업할 때는 3점슛 평균 3개에 성공률 40%로 만들고 싶다. 이 정도 되어야 프로에서 쓸 만하다. 연습경기를 하면 좀 더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홍찬우는 “팀 성적은 3,4위권으로 상위권이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형들이 잘 해서 그 성적을 이어 나가겠다. 제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1,2위까지 바란다”며 “개인적으로는 평균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으면 좋겠다. 대학에서 잘 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욕심이 많다. 자신 있다”고 목표를 밝혔다.

#사진_ 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