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PK에 무너진 日... 빌미 제공한 이타쿠라 "패인은 나, 이렇게 망친 경기 지금껏 없었다"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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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판 센터백' 이타쿠라 코(27,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과도한 태클이 빌미가 돼 일본이 후반 추가시간 때 이란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스포츠 아넥스'에 따르면 페널티킥 허용 빌미를 제공한 이타쿠라 코는 "동료들, 또 일본을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미안하다. 오늘 경기 패인은 나다. 센터백인 내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일본이 이겼을 텐데. 매우 미안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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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일본 간판 센터백' 이타쿠라 코(27,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과도한 태클이 빌미가 돼 일본이 후반 추가시간 때 이란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타쿠라는 경기 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개 숙였다.
일본은 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역전패했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거세게 맞부딪쳤다. 서로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란은 전반 13분 자한바크시의 감아차기 슈팅과 전반 17분 에자톨라히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란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24분 모헤비가 역습 기회에서 왼쪽 측면을 질주하며 이타쿠라를 완전히 제쳐냈다. 이타쿠라는 어쩔 수 없이 반칙으로 끊어내며 경고를 받았다.
일본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 전반 28분 우에다가 전방에서 버텨준 뒤 달려드는 모리타에게 공을 건넸다. 모리타는 그대로 수비와 경합을 이겨내며 중앙 지역을 돌파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은 그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란이 땅을 쳤다. 전반 39분 고도스가 이타쿠라와 헤더 싸움을 이겨내고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날카로운 슈팅은 주먹하나 차이로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란이 또 기회를 놓쳤다. 전반 43분 고도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했다. 아즈문이 수비 뒤로 돌아들어가면서 발을 뻗어 봤지만, 살짝 부족했다.
밀어붙이던 이란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0분 아즈문이 수비 뒤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모헤비가 쇄도하며 이타쿠라를 따돌린 뒤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란이 내친김에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18분 아즈문이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이타쿠라와 마이쿠마의 태클을 모두 피해내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물고 물리는 경기가 계속된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이란이 극장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이타쿠라가 박스 안에서 헤더 실수를 저질렀고, 어설픈 태클로 반칙을 범했다.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이란의 2-1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 후 일본 매체 ‘스포츠 아넥스’에 따르면 페널티킥 허용 빌미를 제공한 이타쿠라 코는 “동료들, 또 일본을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미안하다. 오늘 경기 패인은 나다. 센터백인 내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일본이 이겼을 텐데…. 매우 미안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타쿠라는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한 것을 상당히 아쉬워했고, 또 뒤에서 달려오는 이란 선수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좁은 시야 때문이다.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타쿠라는 “스스로 경기를 망치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런 퍼포먼스로는 대표선수로서 피치에 설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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