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서 22년만의 빅매치 중 '비방'→'입술 판독가'동원 진실 증명 '충격'→잉글랜드 선후배 맞대결서 무슨 일이…
라리가측 '독순술사'에게 확인요청…벨링엄 징계 받을듯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영국 출신 선수들이 맞붙었다. 언론은 스페인 1부리그에서 영국인의 맞대결이 무려 22년만에 이루어졌다고 흥분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경기도중 정말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중 선배에게 한마디했는데 이제 그것을 증명하기위해서 입술판독기를 준비해야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사건은 지난 2일 새벽 열린 경기에서 벌어졌다. 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헤타페가 맞대결했다.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경기였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2-0으로 승리했다.
영국 언론이 이 경기에 대해서 아주 뜻깊은 경기라고 한 것은 잉글랜드의 축구 천재들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주드 베링엄(20)이 뛰었고 반대편 헤타페에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듣의 미래로 불렸던 메이슨 그린우드(22)가 있었다.
그런데 베링엄이 경기도중 그린우드를 향해 충격적인 말을 내뱉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선 후반전 베링엄이 그린우드에게 태클을 한뒤 그린우드의 상처를 건드렸다. 그린우드를 향해서 ‘강간범’이라고 비방한 것. 사실 벨링엄의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2022년 1월 그린우드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1년후 그린우드는 검찰의 기소 취하로 풀려났다. 아무일이 없게 된 것이다. 재판을 통해 처발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강간범’은 될 수 없다.
그래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의 복귀를 추진했었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기소 취하된 그린우드를 올 시즌 복귀시키기위해서 총대를 매고 뛰었지만 여론에 밀려 포기했다. 그리고 지난 해 9월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이적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 바로 전에 극적으로 헤타페 유니폼을 입었다.
이런 상황이기에 경기도중 벨링엄이 그린우드를 향해서 ‘상처’를 건드리는 말을 내뱉었던 것이다. 팬들 사이에 이것이 문제가 되자 라리가측은 벨링엄의 말을 확인하기위해서 ‘립 리더(lip reader)’를 요청했다고 한다. 립 리더는 입술의 움직임을 보고 무슨 말을 했는지를 판독하는 사람, 즉 독순술사를 말한다.
더 선등 영국 언론은 3일 라리가측은 벨링엄의 비방 혐의를 밝히기 위해서 립 리더를 요청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라리가측은 그린우드가 소속된 헤타페가 벨링엄의 비방 욕설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이를 조사하기위해서 독순술사를 요청한 것이다.
팬들, 특히 헤타페 팬들은 벨링엄이 그린우드를 향해서 충격적인 모욕의 말을 내뱉는 것을 목격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벨링엄은 그린우드를 향해서 무엇인가 중얼거리를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이날 경기의 주심을 본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가 이같은 일에 대해서 경기보고서에 기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벨링엄이 비방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만약에 립 리더가 벨링엄이 그린우드를 향해서 ‘분명히’ 비방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징계 위원회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이미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내용을 확인하기위해서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초청해서 입술 모양을 판독했다고 한다. 이 전문가는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서 “97%확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벨링엄이 잘못했다는 것이다. 영국 축구팬들은 두명의 스타플레이어의 충돌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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