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승진 제로·승진자도 단 5명"…쇄신 칼 빼든 한샘 김유진

김민석 기자 2024. 2.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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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한샘 대표집행임원이 처음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상무 이상 고위 임원을 단 한명도 승진시키지 않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임원 5명 승진(계열사 제외)을 포함한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김진태 전 대표 체제 2023년 정기인사(2022년 11월 발표)에서 한샘에서만 임원 11명(전무 1명·상무 1명·이사3명·이사대우 6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찬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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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0명' 이사급 '5명'으로 전년比 절반수준…'인적쇄신'
DT부문 해체·경영지영본부 대표직속 편제에 수장들 '줄퇴사'
김유진 한샘 대표집행임원(한샘 제공)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김유진 한샘 대표집행임원이 처음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상무 이상 고위 임원을 단 한명도 승진시키지 않았다. 승진자 수는 단 5명에 그쳐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DT부문은 해체되고 부문 수장들도 줄줄이 퇴사했다.

인적쇄신을 통해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라는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임원 5명 승진(계열사 제외)을 포함한 2024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부사장·전무·상무 등 고위 임원 승진은 단 한명도 없었다. 이사 2명·이사대우 3명 승진이 전부다.

김진태 전 대표 체제 2023년 정기인사(2022년 11월 발표)에서 한샘에서만 임원 11명(전무 1명·상무 1명·이사3명·이사대우 6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찬바람'이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유진 대표의 실적 개선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비용절감을 실적개선의 주요 방향으로 잡고 있다. 아울러 원가율 개선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어나가 안정적인 영업흑자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그는 비용절감을 위해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부터 조직개편과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DT부문을 총괄한 박해웅 전 부사장, 재무를 맡은 박성훈 전무(CFO)와 최성원 전무(CHO) 등이 '일신상의 사유'로 각각 퇴사했다. 이번 정기인사보다 앞선 조치다.

한샘 본사 사옥 전경 (한샘 제공) ⓒ 뉴스1

수장이 떠난 DT부문(기존 통합 한샘몰 등 디지털플랫폼 운영)은 이후 IT본부만 남기고 대부분 사업부와 인력을 리하우스·홈퍼니싱·특판사업본부 등으로 이관했다. 인사·총무·홍보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 경우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DT부문 업무와 인력을 사업본부로 이관시켜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경영지원본부 업무는 김 대표가 직접 맡아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샘의 이번 정기인사는 김 대표가 조직개편 및 사업계획 수립을 우선하면서 시기상으로도 늦어졌다.

그간 한샘의 정기인사 발표 시기는 2020년 정기인사는 2019년 12월16일, 2021년 정기인사는 2020년 12월21일 등 직전해 12월에 이뤄졌다.

다만 2022년 정기인사는 그해 2월16일 발표됐다. 2021년 하반기부터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의 경영권 지분 인수 추진에 나서고 2022년 1월 한샘 최대주주가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 외 22인에서 하임 유한회사 외 12인으로 바뀌면서 정기인사 시점이 늦어졌다. 이후 김진태 전 대표 체제 하 2023년 정기인사는 직전해 연말로 재차 당겼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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