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받은 축복, 나누고 싶어요"…축의금 기부한 신혼부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신들이 받은 축복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며 축의금 일부를 기부한 신혼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3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결혼한 강석영(31)·김채원(26) 부부는 같은해 12월 제주사랑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각각 100만원을 전달해 부부 모두 100만원 이상 개인기부자인 '나눔리더'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여유 있다' 오해도…"마음가짐과 실천이 중요"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자신들이 받은 축복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싶다며 축의금 일부를 기부한 신혼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3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결혼한 강석영(31)·김채원(26) 부부는 같은해 12월 제주사랑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각각 100만원을 전달해 부부 모두 100만원 이상 개인기부자인 '나눔리더'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연이어 같은달 아동보호시설 '해담은 집'에도 100만원을 후원했다. '해담은 집'은 학대피해로 가족 등과 분리된 아동들을 긴급보호하는 시설이다.
강석영씨는 "관심을 받으려고 한 일은 아닌데 민망하다"며 "결혼식을 치르는 동안 주변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에 무엇으로 보답해야 하나 고민하다 후원이 절실한 복지시설들의 딱한 사정을 듣게 됐고 축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축의금 일부를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선행은 일회성이 아니다.
이들은 이전부터 다양한 사회위험을 발굴 논의하고 지역주민의 참여와 연대를 이끄는 비영리법인 '가치잇다'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위기에 처한 여성을 돕는 '착한목자수녀회'에 소정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강씨는 "저희가 기부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주변 어른들의 영향이 크다"며 "양가 부모님 모두 근검절약을 강조하면서도 베풀면서 나눔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시곤 하셨다"고 회상했다.
강씨는 "부부가 한날한시 나눔리더에 가입한 것은 이러한 부모님의 가르침을 대대손손 이어가자는 저희의 다짐이자 첫 번째 실천"이라고 했다.
평범한 직장인인 이들 부부는 축의금 기부가 주변에 알려지자 "결혼식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기부까지 한 것을 보니 그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오해 섞인 시선도 받았다고 한다.
강씨는 "가진 것이 있어야만 무언가를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는 사치를 줄이는 대신 바른 씀씀이를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있다면 중요한 건 액수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며 무엇보다 실천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는 단지 작은 화분에 씨앗 하나를 심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부모가 잘 가꾼 화분을 다음 세대인 자녀들에게 대물려 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4나눔캠페인(2023년 12월1일~2024년 1월31일) 모금액은 강씨 부부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원에 힘입어 최종 44억9699만원을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올해 모금액은 목표금액인 43억2000만원보다 1억7699만원 더 많았다. 모금액에 따라 상승하는 사랑의 온도탑은 104.1도를 기록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