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가 입은 저거"…'클릭=매출' 공식에 패션 플랫폼 콘텐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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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업계가 자체 제작 콘텐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상품 구매 전환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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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플랫폼 업계가 자체 제작 콘텐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상품 구매 전환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스타일 지그재그는 '스타일링' 코너를 통해 에디터가 기획한 의류 코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코디' 단위로 상품을 둘러보는 것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파악해 스타일, 상황별 코디를 부담 없이 둘러보며 쇼핑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도록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소비자들은 앱 내 '찜 기능'을 이용해 상품을 한 곳에서 모아볼 수도 있다. 클릭이 구매로 이어진 '구매 전환율'은 스타일링 콘텐츠 서비스 운영이 시작된 지 일 년 만에 71% 증가했다. 애플리케이션 조회수(PV)와 메인페이지 순방문자수(UV)는 출시 1년 만에 각각 254%, 143% 급증했다.
지난해 역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에이블리는 앱 내 콘텐츠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며 '스타일 포털'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블리의 콘텐츠 이용자 수는 월평균 180만 명으로 한 달 평균 콘텐츠 조회수는 약 22만 회다.
지난 한 해에만 158건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낸 에이블리는 콘텐츠 클릭이 곧 매출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발행된 후에는 평균 주간 거래액이 전주 대비 154% 증가했다.
또 인플루언서 세 명이 샵사이다 브랜드 상품을 소개하는 '탑 아이돌 코디 손민수하기' 콘텐츠가 발행된 이후에는 에이블리 내 샵사이다 주간 거래액이 직전 주와 비교해 4.5배(350%) 늘었다.
W 컨셉도 플랫폼 자체 제작 콘텐츠 경쟁에 동참했다. 올 초 '브랜드위키'라는 정기 큐레이션 콘텐츠를 오픈,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명 의미부터 설립 배경, 디자이너 철학, 대표 상품 등 브랜드의 최신 정보를 담아 매월 2~3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인 'W 라이브'를 매월 7~8회 편성해 입점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매 방송에는 거대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쇼호스트로 등장하며, 직접 사연을 제출한 팬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패션 팁을 전수한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브랜드 닐바이피 라이브 방송 접속자 수는 30만명에 달했으며, 매출은 방송 1시간 만에 1억 3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시간으로 재밌는 콘텐츠를 보다가 상품이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발견형 소비'로 이어진 것이다.
패션플랫폼 업계 1위 무신사도 스냅, 코디맵, 패션톡 등 패션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론칭한 패션톡은 패션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으면서 올해 1월까지 누적 게시물 1만개, 누적 댓글은 7만4000여개에 달한다.
패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잘파세대(Z+알파세대)사이에서 '저 사람이 입은 거 나도 살래'식의 디토(ditto) 소비가 확산하면서 나의 취향과 비슷한 사람이 구매한 제품을 따라 사는 경향이 짙어졌다"면서 "연령대별로 보고, 즐기고, 자신의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계속해서 플랫폼별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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