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2m 호주산 거인’ 상대로 조규성 원톱이 맞았을까?...클린스만의 아쉬운 선택

가동민 기자 2024. 2. 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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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 수비진을 상대로 적합하지 않은 전술을 들고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조규성은 호주 수비진들과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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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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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 수비진을 상대로 적합하지 않은 전술을 들고 나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2-1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는 한국이 주도했지만 먼저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42분 한국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호주가 공격을 전개했다. 앳킨슨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굿윈이 정확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끝났다.


한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며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정규 시간은 다 흘러갔고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한국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흐름도 한국 쪽이었다.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파울을 당하며 한국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직접 슈팅이 가능한 거리였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공 앞에 섰고 손흥민이 처리했다. 손흥민의 프리킥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은 16강과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조별리그에선 모두 조규성이 선발로 나와 원톱을 책임졌다. 하지만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선택하면서 조규성 대신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했다. 이번 경기에서 조규성이 다시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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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강점은 피지컬이다. 특히 센터백의 피지컬이 좋다. 호주는 해리 수타, 카이 로울스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온다. 수타는 198cm로 2m에 육박하는 키를 자랑한다. 로울스는 183cm로 센터백 치고는 크지 않지만 탄탄한 피지컬을 갖고 있다. 배업 자원인 캐미런 버지스는 194cm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조규성을 최전방에 놓고 공중볼 싸움을 붙였다. 결과는 실패였다. 조규성은 호주 수비진들과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조규성도 높이에 강점을 보이지만 수타의 높이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조규성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교체됐다.


호주 수비진은 피지컬은 좋지만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실제로 조별리그부터 뒷공간에 약점을 노출했다. 수비 뒷공간으로 공을 투입해 기회를 노리는 것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스피드에 강점이 없는 조규성이 뒷공간으로 움직였고 그 외 황희찬, 손흥민, 이강인 등은 침투보다는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또한, 크로스 플레이로 호주의 골문을 노렸다. 호주 수비진의 높이에 힘을 쓰지 못했고 효과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힘겹게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 황희찬 등을 활용해 뒷공간을 공략했으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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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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