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문재인 예방…'친문 vs 친명' 갈등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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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한다.
총선을 7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분열하고 있어 이번 만남으로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며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계파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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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두고 치열해지는 친문-친명 경쟁…"분열은 필패" 지적도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회동한다. 총선을 70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분열하고 있어 이번 만남으로 갈등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당초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신년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부산 현장 일정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불발됐다.
이번 만남으로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울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다. 총선 공천을 두고 당내 친문계와 친명계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탓이다. 친명계에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위해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불출마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친명계는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인영 의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등을 향해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 측근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최근 SBS 라디오에서 임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구갑에 출마하는 것을 두고 "빛이 바랬다"며 "용산 같은 험지에 출마해야 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친문계는 공천 과정 불공정을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친문계 인사들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에 친명계 후보들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어서다.
실제 임 전 비서실장이 도전장을 낸 낸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에 친명계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온다. 중·성동갑에서 임 전 실장과 함께 조 부위원장에 대한 경쟁력 조사가 진행되면서다.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 가능한 전략선거구인 만큼 조 위원장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볼 여지가 있다.
서울 강동갑에서는 문재인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인 진선미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후보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에 친문계에서는 "친명계 인사들을 대놓고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분열 양상을 보이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며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계파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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