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확대한다지만…"무전공 학생 중도탈락률, 평균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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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교육부 지침에 맞춰 무전공(자유전공) 선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대학의 무전공 학과를 다니다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의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자유전공학부 또한 2022년 중도탈락률이 5.8%로, 같은 해 학교 전체 평균 중도 탈락률(3.4%)의 두 배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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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대학들이 교육부 지침에 맞춰 무전공(자유전공) 선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대학의 무전공 학과를 다니다 중도에 그만두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학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연세대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 인재학부에서 2022년 중도탈락한 학생 비율은 총 6.2%로 집계됐다.
이는 연세대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 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고려대의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자유전공학부 또한 2022년 중도탈락률이 5.8%로, 같은 해 학교 전체 평균 중도 탈락률(3.4%)의 두 배에 가까웠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같은 해 중도탈락률이 1.8%로 학교 전체평균(1.9%)과 비슷했다.
무전공 학과는 신입생 때 학과나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학과를 뜻한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적에 각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가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학교 진학 등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향이 다른 과보다 더 높았다는 얘기다.
인문자연통합 무전공이 아닌, 자연계·인문계 각각으로 입학해놓고 2학년 때 각 계열의 전공을 선택하는 '계열 내 무전공 학과'의 경우도 중도 탈락률이 다른 과 평균보다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대 인문계열의 무전공 학과는 2022년 중도 탈락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서울대의 자연계열 무전공 학과인 첨단융합학부는 올해 처음 선발해 중도 탈락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2022년)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중도 탈락률은 15.6%,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는 7.8%,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는 4.8% 등으로 전체 평균(3.0%)보다 많게는 5배 이상 높았다.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 탈락률은 14.2%로 전체 평균(3.2%)보다 4.4배 높았다. 공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은 12.4%, 인문과학계열은 6.3%, 사회과학계열은 6.1%로 역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서강대도 인문학부 무전공 학과는 14.0%, 사회과학부는 10.3% 등으로 이 역시 평균(3.7%)의 3∼4배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학과 입학 후 원하는 학과로 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 같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 진학으로 진로를 틀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대입에서 5∼25% 이상의 학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해야 대학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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