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애 낳았으니 집 사자"…1%대 금리에 9억이하 아파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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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도입되면서 서울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으로 최근 신혼부부를 9억원 이하 매물에 대한 문의가 체감할 정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했던 실수요가 특례대출을 계기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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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도입되면서 서울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진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실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이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가격을 올렸던 것과 유사한 정책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행당 신동아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달 20일 8억1000만원(10층)에 중개거래됐다. 불과 1주일 전에는 같은 평형이 7억86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매물 호가도 지난해 7억원 후반대에서 현재 8억5000만원 안팎까지 올라갔다. 서울 성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으로 최근 신혼부부를 9억원 이하 매물에 대한 문의가 체감할 정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과 가격을 높이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22년 말 실거래가가 6억~7억원대로 떨어졌던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이후 8억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오르고, 거래도 늘어났다. 강동구 암사동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주에만 선사현대아파트의 9억원 이하 전용 59㎡ 매물이 3개나 계약되는 등 거래도 늘고 있다"며 "가격만 맞으면 바로 거래가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최저 1%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수 있어서 출시 전부터 신혼부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주택도시기금 기금e든든' 사이트에서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이 시작된 오전 9시부터 신청자가 몰려 1시간 이상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이달 1일부터 신청 사이트에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에 따른 대출 신청 급증으로 인해 심사 업무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안내를 시작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기했던 실수요가 특례대출을 계기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집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를 대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최대 5억원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부부합산 연 소득 기준이 1억3000만원으로 다른 정책모기지에 비해 문턱이 낮다. 대출 대상 주택 전용면적은 85㎡(읍·면 100㎡) 이하로 구입 자금의 경우 1.6~3.3% 금리를 적용한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1.1~3% 수준이다. 올해 27조원 규모로 공급된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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