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막아라”… 해외 인력 관리에 공들이는 韓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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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와 유럽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현지 인력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해외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현지 인력 관리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주력 생산 거점이 국내에서 북미, 유럽으로 옮겨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산학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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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헌으로 인지도 개선
현지 대학 등 인재풀 확대
북미와 유럽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현지 인력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공장 인력난이 지속되는 만큼 기존 인력의 업무 숙련도를 높이고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본사 직원을 보내 직접 교육을 진행하고 직원들 간의 교류도 늘리는 추세다. 해외 출신 이용 가능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말 헝가리 공장으로 본사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현지 언론에 어떻게 대응하고 홍보할 지를 교육하기 위해서다. 헝가리 공장은 삼성SDI의 글로벌 최대 배터리 생산기지로, 엔지니어와 생산 인력은 희망자를 중심으로 파견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에코프로는 헝가리 현지에서 뽑은 인력을 국내로 초청해 2개월간 연수를 진행했다. 현지 직원 30여명은 경북 포항 캠퍼스 견학을 시작으로 생산 제품, 공정 기술, 실무 교육부터 한국 및 기업 문화, 업무 스타일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에코프로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지난해 4월 헝가리 공장을 착공했다.
최근 몇 년간 해외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온 국내 배터리 업계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현지 인력 관리다. 애초에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도 쉽지 않지만, 고용 이후에도 난관이 많았다. 언어장벽으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고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도 있었다. 특히 이민자 비율이 높은 유럽은 직원들의 중도 퇴사나 이직이 잦은 상황이다.
기업들은 현지에서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직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온 헝가리법인은 구성원들과 사업장 인근에서 환경 정비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법인이 있는 미국 미시간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인근 학교나 단체를 후원하고 문화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해외 대학이나 연구원 출신 인력을 확보해 인재 풀(pool)을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주력 생산 거점이 국내에서 북미, 유럽으로 옮겨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산학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삼성SDI가 해외 R&D센터를 연달아 설립한 이유 중 하나도 인재 확보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배터리 연구소를 열었고 2022년 7월에는 독일 뮌헨, 8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은 경영진이 직접 해외를 찾아 채용 설명회를 열고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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