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대결로 보는 김경율·원희룡 경쟁력 평가는

김학재 2024. 2.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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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요 지역구별 대진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상 대결도 속속 나오고 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와 인천 계양을 지역구 가상대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다른 지역구 여론조사들도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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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을과 인천 계양을 가상대결
與, 민주당 정청래·이재명에 큰 격차로 밀려
일각서 여권 의미있는 경쟁 가능성 분석도 나와
'野 저격수' 김경율·'잠룡' 원희룡 경쟁력 여부 주목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진=뉴스1화상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원희룡의 길, 대한민국의 길'을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요 지역구별 대진표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상 대결도 속속 나오고 있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마포을 지역구와 인천 계양을 지역구 가상대결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다른 지역구 여론조사들도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던 마포을과 계양을에 국민의힘에선 각각 김경율 비대위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민주당 후보들과의 격차는 컸지만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펜앤드마이크가 리서치앤리서치와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29~30일 이틀간, 서울 마포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총선에서 누구에 투표할지 묻는 가상 대결 질문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45%,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34%,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를 김성동 전 마포을 당협위원장을 할 경우, 정청래 의원이 47%, 김성동 전 위원장이 28%, 장혜영 의원은 6%였다.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51%, 무선 ARS 49%로 진행됐다.

지난 1월 30~31일 이틀간 인천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8%, 원희룡 전 장관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32%였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69%, 무선 ARS전화조사 31%로 진행됐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운동권 출신 핵심인사이자 친명계 인사로도 꼽히는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야당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 김경율 비대위원을 전략공천할지는 수도권 총선의 주요 이슈로 꼽힌다.

계양을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에 원희룡 전 장관이 직접 상대하겠다고 나서면서 잠룡간 대결 구도가 펼쳐질 수도 있다.

두 지역구는 현재 여전히 민주당 강세 지역구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날 정도지만 추이로 볼 때 전략공천 이후 의미있는 경쟁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포을의 경우 지난 총선 당시 17%p에 달하는 격차로 국민의힘 후보가 패했으나 김경율 비대위원과 정청래 의원간 격차가 11%p 라는 점은 격차를 좁힐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란 설명이다.

계양을에서도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 보다 5%p 높다는 점에서 인물 경쟁력 측면에서 해볼만 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해당 여론조사 결과 분석 방송을 통해 마포을 조사 결과에 대해 "마포을에선 접전을 벌이거나 역전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응답률이 좀더 올라가고 유권자, 투표자 비중까지 고려해서 보면 현재 상태는 거의 박빙"이라고 진단했다.

엄 소장은 계양을 조사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에게 다소 과다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실제로는 격차가 상당히 좁혀져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점점 대진표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누구인지 점점 확실히 드러날 것이다. 여론조사가 많아지면서 점점 후보들간 지지율 격차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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