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발' 일자리 역습...빅테크 해고 칼바람

최영주 2024. 2. 4.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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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연초부터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이른바 'AI'의 역습입니다.

최영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올해 기술직과 광고직 직원 등 천 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또 유튜브 관련 인력도 감축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월 만 2천여 명을 감원한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3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 조정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광고 업무 등을 AI가 대체하면서 이전처럼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 구글 CEO : AI 선도 기업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흥미로운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 기업, 커뮤니티, 모두를 위해) AI를 더욱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AI 시대를 맞아 조직 개편에 나선 건, 구글뿐만이 아닙니다.

애플도 AI 비서 '시리' 관련 부서를 폐쇄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고,

아마존은 올 들어 스트리밍 관련 부서에서 수백 명을 해고했습니다.

MS도 게임 부문에서 천900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또 AI 투자를 늘리면서 인력 감축을 택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 일반지능, 이른바 AGI 시대가 도래하면 일자리를 비롯해 인류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CEO : 중요한 사실은 세계가 범용인공지능(AGI)에 더 가까이 갈수록 위험과 스트레스, 긴장 수위는 모두 올라갈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2035년까지 기존 일자리 3억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생산직 블루칼라 일자리보다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화이트칼라 직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그래픽 ; 홍명화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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