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한국과 이란 웃고, 일본 울고' 요동치는 아시아 대륙 피파랭킹

'준결승 진출' 한국과 이란 상승, '조기 탈락' 일본 추락
남은 대회 결과따라 변동 가능성 충분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아시아 대륙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요동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호주(FIFA랭킹 25위)를 2-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타지키스탄을 꺾은 요르단과 격돌하게 됐다.

8강에서도 기적이 연출됐다. 호주는 전반 막바지 득점한 다음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이재성, 홍현석, 양현준을 투입하며 고삐를 당겼다. 후반 추가시간 호주 페널티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자신 있게 마무리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연장 전반 황희찬이 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 손흥민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FIFA랭킹 17위)은 3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이란(FIFA랭킹 21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일본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먼저 균형은 깬 쪽은 일본이었다. 전반전 모리타 히데마사가 터뜨린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이란이 반격에 성공했다. 모하마드 모헤비가 사르다르 아즈문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타쿠라 코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PK를 헌납했다. 키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성공시켜 역전했다. 결국 일본은 이란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과 이란은 웃었고, 일본은 울었다. 준결승 진출 여부뿐만이 아니다. FIFA랭킹 실시간 업데이트를 공유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8강 결과 일본(1,615.19점, -5점)은 18위로 추락했고, 이란(1,610.32점, +45.24점)은 20위로 도약했으며, 한국(1,566.17점, +15.52점)은 22위로 상승했다.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일본은 더 추락할 수도 있다.

아시아 대륙 챔피언을 가리는 아시안컵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