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는 한국적 발레...강미선 '미리내길' 공연
[앵커]
지난해 발레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 상을 받은 강미선 씨가 수상작 '미리내길'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턱 끝까지 숨이 차오릅니다.
상체는 한국 무용의 움직임을, 하체는 클래식 발레의 움직임으로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입니다.
국악 장단에 따라 풀고 맺고를 이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험적인 이 작품으로 강미선 씨는 지난해 발레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습니다.
당시의 감동과 감사한 마음을 유니버설 발레단의 새해 첫 공연으로 관객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강미선 /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 무용수 : 사별로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과 한을 표현한 작품이에요. 수상 이후 미리내 길이라는 작품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을 느꼈는데요. 올해 첫 공연으로 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강미선 씨는 국내 발레계가 첫손에 꼽는 힘과 기교가 탁월한 무용수입니다.
그런 만큼 처음 이 작품에 들어갔을 땐 내려놓는 연습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가 되기 위해, 가슴속 한을 스스로 느끼고 무대에 전달하기 위해 수없이 음악을 듣고 노랫말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강미선 /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 무용수 : 초반에 굉장히 음악을 많이 들었고요. 스토리를 접목했을 때 어떤 느낌을 표현해야 할지 계속 생각하면서….]
안무 구성 때부터 안무가와 함께 협업한 만큼 '미리내길'은 강미선 씨에게 유난히 정이 가는 작품입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미리내길'은 국악과 어우러진 다른 4개 작품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공연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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