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감 찾은 차바위, “장모님과 아내 무한한 격려 덕분”

대구/이재범 2024. 2. 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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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3점슛 성공률 1위 했을 때도 있다(웃음). 장모님과 아내의 무한한 격려와 무한한 지원 덕분에 몸이 좋아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3-66으로 물리치고 15승 23패를 기록하며 7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가스공사의 공격을 이끈 건 앤드류 니콜슨(28점 6리바운드 4스틸 3점슛 4개)과 샘조세프 벨란겔(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대헌(11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이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실어준 차바위(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역할도 꽤 컸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이날 승리한 뒤 “수비로 하려고 했던 부분에서 차바위가 응집력이나 리바운드, 궂은일을 하니까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 집중했다. 그게 이어져서 4쿼터까지 가지 않았나 싶다”며 “차바위가 중심을 너무 잘 잡아줬다. 득점은 5점 밖에 하지 않았지만, 리바운드는 9개 해줬다. 수비의 축이 되어서 끝까지 했다”고 차바위를 칭찬했다.

차바위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차바위가 축으로 활약한다. 차바위가 경기를 뛸 때도 선수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경험이 많아서 그런 걸 잘 이행한다”며 “수비에서는 차바위가 있는 것과 없은 게 큰 차이가 난다. 공격에서도 힘들 때 한 방씩 해준다. 차바위가 (다쳤던) 발목이 100%가 아닌데 팀을 위해서 주장으로 헌신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차바위는 “지난 번 고양 원정 경기에서 운영을 잘 하다가 슛이 안 들어가서 3점슛을 주고, 리바운드를 못 잡아서 경기를 졌다”며 “그걸 되풀이하지 말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했다. 중간에 위기가 있었는데 꾹꾹 눌러서 오늘(3일)도 이기는 방법을 터특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5개나 잡은 공격 리바운드가 돋보였다는 질문이 나오자 차바위는 “운이 좋았다. 슛을 쐈을 때 궤도를 미리 보고 어디로 튈지 예상해서 빨리 가 있는 편이다. 소노가 스몰 라인업으로 나와서 제가 리바운드 잡을 기회가 생겼다”며 “니콜슨이 스페이싱이 좋아서 넓게 서면 상대 빅맨이 나갈 수밖에 없다. 골밑은 항상 여유가 생기고 넓어져서 누구든지 생각하고 열심히 하면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차바위는 중요할 때 한 방씩 터트린다. 이날도 경기 종료 6분 47초를 남기고 득점이 나오지 않아 답답할 때 3점슛 한 방을 성공했다.

차바위는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게 제일 크다. 기회가 나면 언제든지 던지라고 하신다. 제가 오늘은 슛을 아낀 게 발목이 안 돌아와서 일주일 동안 푹 쉬었다. 슛도 안 던지고 사이클만 타고, 웨이트 등 기본적인 운동만 했다”며 “슛 밸런스가 별로 안 좋을 거 같고, 자신도 없어서 중요할 때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패스를 받았는데 그 전에 이정현이 슬라이스로 갔다. 이거는 원투 스텝을 잡고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니콜슨이 스크린을 잘 걸어줬다”고 했다.

차바위는 이번 시즌 3점슛 성공률 41.7%(35/84)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차바위는 “3점슛 성공률 1위 했을 때(2017~2018시즌 44.8%)도 있다(웃음). 장모님과 아내의 무한한 격려와 무한한 지원 덕분에 몸이 좋아졌다. 30분 이상 뛰어도 다음날 회복이 된다”며 “종아리를 다쳤었는데 감독님께서 오프 시즌 때도 관리를 해주시고, 신경을 써주셨다. 그러니까 시즌 때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이 안 나와서 만족한다. 선수 구성에 따른 것도 큰 거 같다. 우리 팀에 막을 선수가 많아서 저에게 오픈 기회가 많이 나서 편하게 던졌다. 선수들이 서로서로 믿어서 그런 거다. 자신감이 생기고 이런 게 쌓여서 슛감이 올라왔다”고 했다.

강혁 감독대행은 발목을 다친 차바위가 경기를 뛸 수 없음에도 팀 분위기와 여러 조언을 해주기를 바라며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차바위는 “포인트를 짚어준다. 선수들의 장단점 알고 있고, 멘탈이 흔들리는 부분이 보이면 이야기를 해주고 수비의 맥을 잡아준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한 번 더 되새김질 해서 입력되라고 말한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하는 편이다. 앞으로 배워야 할 선수들이 많다. 요즘 신승민이 제가 하는 말을 이해를 많이 잘 했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게 더 좋아졌다. 수비나 리바운드, 경기 운영도 좀 더 늘었다. 이야기를 해준 입장에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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