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약 '갈라치기' 논란...제3지대 통합 변수?

김경수 2024. 2. 4. 05: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과 소방 등 특정 분야의 공무원이 되려는 여성에게 병역 의무를 부과하고, 65세 이상의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을 폐지하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공약을 놓고 이른바 '갈라치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준석과 이낙연, 크게 양대 세력으로 재편된 '제3지대'의 통합에도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특정 직군 공무원이 되려는 여성의 군 복무 추진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병력 부족 문제 해법으로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에 지원하는 여성의 병역 의무화를 제안한 겁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1월 29일) :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를 제안합니다. 한쪽 성별만 부담했던 병역을 나머지 절반이 조금씩 더 부담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65세 이상 지하철 무료 승차를 폐지하고 1년에 12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급하자는 공약과 맞물려, 특정 세대와 성별을 '갈라치기'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1월 2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국민 갈라치기 이상,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자리매김 전략)' 이상의 어떠한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논의 자체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는데,

[허은아 / 개혁신당 최고위원(지난 1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저희가 바보가 아닙니다. 투표하는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저희를 사랑해 주지 않으시면 저희가 승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어떻게 갈라치기 하겠습니까?]

개혁신당의 이른바 '논쟁적' 공약이 제3지대 대통합, 즉 '빅텐트' 논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이 주축인 개혁미래당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란 겁니다.

[김병민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1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하철 어르신들 무임승차 논란만 보더라도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입장과 이건 같이 교집합을 이룰 게 많지가 않을 것이거든요.]

'빅텐트' 논의를 위한 제3지대 정치 세력들의 대화 협의체 첫 회의 역시 거듭 늦춰지며, 일단은 각자 세력화에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당명을 두고 벌였던 신경전에 이어 주도권 다툼 기류 또한 그대로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지난 1일) : 이름에 개혁 넣으셨잖아요. 개혁미래당이라고 한다면 어떤 개혁을 하고 싶어 하시는지 대한민국을 개혁해야지 왜 이준석을 개혁하려고 달려듭니까?]

[이석현 /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1월 31일) :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창당에 관한 준비, 정책, 비전 다 해놓고 있어서 매달리는 입장은 아닙니다. 다만 모두 하나가 되면 아름답지 않겠나.]

애초 설 연휴 전, 가능성이 거론됐던 제3지대 '빅텐트' 목표 시기는 조금씩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준석·이낙연 신당의 지향점과 뿌리가 워낙 달라 실현 여부도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데, 이낙연 전 대표와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인 개혁미래당 출범과 함께 대통합 논의가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 이은경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