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계수영선수권 '金' 절호의 기회…황선우 "욕심 난다"
엔트리 기록 1위…"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개인 세 번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황선우(강원도청)가 첫 금메달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는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과 함께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호주 특별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4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까맣게 탄 황선우는 탄탄한 근육 몸매가 돼 돌아왔다. 그는 "지금껏 갔던 전지훈련 중 훈련 강도가 높았다. 제 수영 인생에서 가장 힘든 4주를 보냈다"면서 "(힘들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전지훈련) 끝까지 잘 소화해 냈다. (체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황선우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7일 카타르로 출국, 제21회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 참가해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는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며 세계적 수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연속 입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2연속 입상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박태환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땄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년 로마 대회에선 무관에 그쳤다.
다만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는 박태환이 유일하다. 황선우도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1위까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도하 대회에서는 황선우의 금메달 전망이 밝다.
황선우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6개의 메달(금 2개·은 2개·동 2개)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탔다. 특히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4초40까지 줄이며 쑨양의 아시아 기록(1분44초39)에도 0.01초 차로 다가섰다.
이번 도하 대회 자유형 200m에선 세계적 선수들이 5개월 후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불참, 황선우를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도 없다.
2022년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우승자이자 이 종목 세계주니어기록(1분43초21)을 보유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아예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한 매슈 리처즈와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톰 딘(이상 영국)도 각각 자유형 100m, 계영 400m에만 나선다.
이 때문에 황선우가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자유형 200m 기록이 이번 도하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엔트리 기록(2022년 10월1일~2023년 12월19일 작성한 기록)이 됐다.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딸 절호의 기회를 잡은 황선우는 "리처즈, 딘, 포포비치 등 강력한 메달 후보들이 불참한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놀랐다"며 "내가 엔트리 기록 1위에 올라와 있던데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난다. 수영은 기록을 다투는 종목인 만큼 어떤 레이스가 펼쳐질지 모른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황선우가 최상의 몸 상태는 아니다. 보통 2월은 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량을 키우는 시기다. 세계선수권은 2009년 로마 대회부터 6~8월 사이에 개최됐지만, 올해 도하 대회는 파리 올림픽과 일정이 겹쳐 2월에 진행된다.
황선우는 "마이클 팔페리 코치께서 '세계선수권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파리 올림픽'이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몸 상태가 최상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워도 주어진 시간과 상황에 맞게 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2~4등이면 잡을 목표가 있으니까 그 목표만 보고 가면 됐는데, 이번엔 내가 올라오는 선수를 견제해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부담도 된다. 그래도 지금껏 세계선수권에서 잘해왔으니 이번에도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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