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4일 회동, 친명-친문 공천갈등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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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총선 공천 문제를 놓고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두 사람의 회동 결과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총선을 60여일 앞둔 상황에서 공천 갈등의 향배를 가를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두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는 만큼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공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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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공천 둘러싼 계파갈등 문제 논의할 듯
임종석·노영민 불출마 압박 등 갈등 향배 주목
갈등 해소 총선 단일대오…이, 마이웨이땐 분열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총선 공천 문제를 놓고 친명계와 친문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두 사람의 회동 결과가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 대표는 당초 지난달 2일 새해 인사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을 찾으려 했으나 방문 직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피습을 당해 일정을 취소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최고위원들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상태를 염려하며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5일에는 병문안 의사를 전달했지만 이 대표가 면회가 어려운 상황임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총선을 60여일 앞둔 상황에서 공천 갈등의 향배를 가를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친문계 현역의원들을 겨냥한 친명계의 '자객 출마'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을 이뤄낼 지가 주목된다.
지난달 당 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친명계 인사들은 최근 친문계 현역 지역구에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친명계 원외인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은 친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 경기 안산상록갑에,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김우영 상임대표는 친문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들을 향해선 총선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임종석·노영민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윤영찬·기동민·송갑석·이인영 의원 등이 그 대상이다. 이들 모두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두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는 만큼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공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천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총선 준비 과정에서 당내 분열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총선 목표를 '제1당'으로 제시한 이 대표 입장에서도 내홍은 조속히 봉합해야 할 과제다.
이 대표가 친문계를 달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에게 공천 관련 일부 타협안을 제시할 수 있다. 이 대표가 강조하는 통합과 단합 등 '민주당 원팀' 정신을 당 안팎으로 강조하는 동시에 공천 갈등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이 대표가 계파갈등을 일축하고 공정 경쟁을 주창하며 마이웨이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18일 열린 비공개 차담회에서 친명계의 자객공천 논란에 대해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건데 왜 자격공천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다. 자객공천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정면돌파는 공천 갈등을 더욱 심화해 추가 탈당을 야기할 수 있다. 친명계로부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민주당"이라며 "친문도 없고 친명도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도 총선을 앞두고 최근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지난달 6일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다시 마주한 위기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 다시 민주주의와 민생 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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