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8만원·대파 5000원…설 앞두고 고물가 시민들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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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장을 보던 주부 오모씨(65)는 사과 한 상자 가격을 물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한민시장에서 35년째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권모씨(65)는 "들여오는 가격이 20%가량 높아져서 판매가를 안 올릴 수가 없다"며 "설까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지원금이 있지 않았냐"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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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장을 보던 주부 오모씨(65)는 사과 한 상자 가격을 물었다가 화들짝 놀랐다. 가장 저렴한 상품이 6만원부터 시작했고 조금이라도 좋은 걸 사려고 하면 7만원, 8만원은 줘야 했기 때문이다.
구매를 망설이던 오모씨는 “아직 설이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도 과일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더 오를 수도 있으니 미리 사둘 수 있는 건 사둬야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민족 대명절 설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 년 만에 훌쩍 뛴 장바구니 물가에 대전 소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4일 대전서구청이 발표한 ‘전통시장 주요 생필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과일 평균 가격은 사과(부사 400g, 1개) 4250원, 배(신고배 600g, 1개) 5500원, 감귤(100g, 10개) 4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 조사한 사과(부사 400g, 1개) 2250원, 배(신고배 600g, 1개) 3250원, 감귤(100g, 10개) 3750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2000원, 2250원, 250원이 올랐다.
과일 가격은 최근 폭염, 폭우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했고, 특히 사과의 경우 탄저병이 유행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과일가게 앞에 멈춰 선 손님들은 가격표와 과일을 번갈아 보다 이내 발걸음을 옮기기 일쑤였다.
한민시장에서 35년째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권모씨(65)는 “들여오는 가격이 20%가량 높아져서 판매가를 안 올릴 수가 없다”며 “설까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힘들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때는 지원금이 있지 않았냐”며 걱정했다.
채소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3250원, 2750원이었던 양파(1kg)와 배추(통배추 2kg)는 각각 올해 3750원, 3000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대파(1kg)는 지난해 2250원에서 올해 5000원까지 2배 이상 올랐다.
수산물에서 조기(수입, 25㎝, 1마리)가 5500원에서 6000원, 오징어(25㎝, 1마리)가 4500원에서 6500원, 고등어(냉동 1마리) 3750원에서 5500원으로 올라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공산품에서는 전을 부칠 때 쓰는 밀가루(제일제당 중력분 1kg)가 1750원에서 2600원으로 상승했다.
괴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70)는 “물가 올라가는 게 명절마다 체감이 확 되다 보니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가짓수며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며 “더 이상 뺄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장을 보니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농·수·축산물 26만톤을 공급하고 840억원을 할인 지원에 투입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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