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대신 가자평화협정에 집중해라"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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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동지역 무장단체 공습이 지역 긴장만 높일 뿐 실제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공습 무용론'이 제기됐다.
이란 해외 기지들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를 공습하는 대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정과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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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동지역 무장단체 공습이 지역 긴장만 높일 뿐 실제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공습 무용론'이 제기됐다.
이란 해외 기지들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를 공습하는 대신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정과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미국의 목표 달성에 훨씬 더 유용한 수단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분석기사에서 요르단 전초기지 피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2일 무장단체 공습을 시작했지만 지역 안정을 통한 미군에 대한 도발 완화라는 효과에서는 가자지구 휴전합의에 비해 훨씬 비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습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세력들의 도발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중동 전문가들과 담당 관리들은 지금은 공습 대신 가자지구 휴전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와 시리아 무장세력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침공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뒤 지금까지 미군에 대해 160차례 넘게 공격했다.
특히 레바논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중단해야 공격을 멈추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쪽 국경지대에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고, 후티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쏘고 있다.
후티반군이 홍해항로를 위협하면서 수에즈운하 통행이 어려워져 국제 해상 물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요르단 미군 전초기지에 이라크 무장세력이 드론공격을 가해 사망 3명, 부상 30여명이라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보복을 고심하던 미국은 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미국의 보복공습은 무장세력들과 이를 지원하는 이란의 의지를 꺾어 미군에 대한 도발을 멈추도록 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보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협정을 성사시키고 이를 토대로 평화협정까지 이뤄지도록 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저항의 축'을 통해 이란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무력화하는 것은 단순한 휴전이나 이라크·시리아 공습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이 평화협정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평화협정은 장기적인 전략인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클렘슨대 역사학자 아라시 아지지는 이 '저항의 축'에 대한 미국 대응의 문제는 미국이 결코 장기적인 전략을 고민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이제는 지역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영향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장기 전략을 고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보건기구가 민간인과 하마스를 구분해서 발표하지 않는 가운데 지금까지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모두 2만7000명이 넘는다.
주민들조차 하마스가 누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하마스가 주민들을 방패로 내세워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르면서 주민 희생이 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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