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히샬리송 멀티골 폭발→94분 실점’ 토트넘, 에버턴과 2-2 무승부...승점 44점 4위 유지
[포포투=가동민]
토트넘 훗스퍼가 에버턴과 비겼다.
토트넘은 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머이리그(PL) 23라운드에서 에버턴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4점으로 4위, 에버턴은 승점 19점으로 17위가 됐다.
홈팀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르윈, 잭 해리슨, 드와이트 맥닐, 이드리사 게예, 제임스 가너, 애슐리 영, 벤 고드프리, 재러든 브랜스웨이트, 제임스 타코우스키, 네이선 패터슨, 조던 픽포드가 선발로 나왔다.
원정팀 토트넘은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장한다.
[프리뷰]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인해 잠시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한국의 64년 만에 우승을 위해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필드골은 없지만 페널티킥 2골과 프리킥 1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 대표팀은 오랜 기간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에 참가했다. 무려 11회 연속 진출을 이뤄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원정 16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독 아시안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 3위, 2015년 준우승, 2019년 8강 등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가 우승에 적기라는 여론이 많다. 아시안컵 전까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맹활약 중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토너먼트에서도 한국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힘겹게 승리를 따내며 4강에 올랐다. 4강 상대는 요르단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서기 때문에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하는 경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성공적인 보강에 들어갔다. 토트넘은 공격진이 필요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잠시 팀을 떠났고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은 조금 아쉬웠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직접 비전을 설명하며 설득했다. 결국 토트넘은 베르너를 임대로 품었다.
센터백도 숫자를 늘려야 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전 센터백으로 나오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최근 복귀했다. 백업 자원이었던 에릭 다이어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3옵션 센터백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빠르게 움직였고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했다.
미드필더에서는 '스웨덴 초신성' 베리발을 데려왔다. 베리발은 바르셀로나와 강력하게 연결됐지만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 미드필더, 수비를 모두 채웠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잘 버티고 있다. 비록 FA컵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리그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고 브렌트포드에 3-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도 승리를 거둬 손흥민이 없는 동안 순위를 유지하겠다는 각오였다.
반면, 에버턴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중징계를 당하며 강등 싸움을 펼치고 있다. 에버턴은 승점 삭감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최근 흐름은 하락세다.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순위도 18위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에버턴은 홈에서 토트넘을 잡아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었다.
[전반전]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호이비에르, 베르너를 거쳐 우도기가 좌측면에서 공을 잡았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히샬리송이 왼발로 방향만 바꿔 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히샬리송은 친정팀인 에버턴에 예의를 갖추며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에버턴도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5분 영이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칼버트-르윈에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흐름을 탄 토트넘이 공격을 펼쳤다. 전반 9분 포로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우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오면서 메디슨에게 연결했다. 메디슨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픽포드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에버턴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9분 게예의 패스를 받은 미콜렌코가 좌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가너가 슈팅했지만 골대 앞에서 같은 팀 해리슨이 맞았다. 하지만 미콜렌코의 위치가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칼버트-르윈에 머리에 맞췄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29분 에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맥닐의 예리한 크로스가 올라왔다. 비카리오가 해리슨에게 밀리면서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타코우스키가 머리로 떨궈줬다. 칼버트-르윈을 거쳐 해리슨이 빈 골대를 향해 머리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넣었다.
히샬리송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전반 40분 우도기가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지켜내며 밀고들어갔다. 좌측면에 위치한 베르너에게 연결했지만 베르너가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다. 이후 메디슨을 거쳐 히샬리송에게 공이 왔고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에버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44분 우측면에서 해리슨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넣어줬고 칼버트-르윈이 침투했다. 하지만 로메로와 경합에서 이겨내지 못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45분에는 로메로 패스미스가 나왔고 게예가 치고 들어가면서 슈팅했지만 토트넘 수비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22번이 머리에 맞췄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비카리오의 선방이 한 번 더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미콜렌코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비카리오가 막아냈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에버턴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공격권을 넘겨줬다. 전반은 토트넘이 2-1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양 팀이 공격을 주고 받았다. 후반 4분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해리슨이 비카리오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공을 띄어서 찼지만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5분에는 메디슨, 베르너를 거쳐 포로 우측면에서 공을 잡았고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지만 픽포드가 선방했다.
에버턴은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후반 7분 고드프리가 후방에서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보고 넣어줬다. 해리슨이 쇄도했지만 반 더 벤이 빠르게 내려와 태클로 해리슨이 슈팅하기 전에 차단했다.
토트넘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8분 메디슨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 사이로 스루 패스를 시도했고 베르너가 침투했다. 베르너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픽포드에게 막혔다. 흐른 공을 히샬리송이 따낼 때 타코우스키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베르너의 위치가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3분 우측면에서 포로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고드프리가 머리로 걷어냈다. 흐른 공을 메디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픽포드가 선방했다. 토트넘이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존슨, 벤탄쿠르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에버턴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22분 에버턴이 하프 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롱킥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에버턴의 공격은 토트넘 수비에 막혔다. 흐른 공은 고드프리가 따내고 슈팅까지 했지만 약하게 흐르며 비카리오가 잡아냈다.
히샬리송이 해트트릭을 노렸다. 후반 24분 쿨루셉스키가 상대와 경합을 이겨내며 공을 따내고 메디슨에게 연결했다. 메디슨이 우측면으로 들어가는 쿨루셉스키에게 넣어줬다.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픽포드를 뚫지 못했다.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에버턴은 촘촘한 수비 간격을 유지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했고 토트넘은 반 더 벤을 중심으로 에버턴의 공격을 저지했다. 에버턴은 세트피스로 득점을 노렸다.
득점이 필요한 에버턴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40분 칼버트-르윈, 맥닐 대신 베투, 도빈을 넣었다. 토트넘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40분 메디슨, 베르너를 빼고 브리안 힐,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에버턴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42분 좌측면에서 도빈이 안으로 들어오면서 크로스를 올렸고 세르미티의 오른발 바깥쪽에 맞았지만 약하게 흐르며 비카리오가 처리했다. 토트넘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43분 호이비에르가 나오고 라두 드라구신이 들어갔다.
경기 막판 에버턴이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에버턴이 좌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해리슨의 크로스가 로메로의 백헤더로 이어졌고 브랜스웨이트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2-2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
토트넘(2) : 히샬리송(전반 4분, 전반 41분)
에버턴(2) : 해리슨(전반 30분), 브랜스웨이트(후반 추가시간 4분)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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