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아서’로 불린 전 바르샤 MF→친정팀 복귀에 충격적인 ‘레드카펫’…헬기로 착륙→말타고 칼들고 '아서왕' 분장→35,000팬들 ‘환호’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칠레 출신의 아르투로 비달은 유럽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18살 때 칠레의 콜로-콜로 팀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며 재능을 선보인 비달은 2년후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그의 나이 20살때였다.
비달은 2007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 다시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리에 A 인터밀란에서 뛰었다. 칠레를 떠난지 15년만에 비달은 지난 2022년 남미 대륙으로 다시 돌아왔다. 칠레가 아닌 브라질 팀 플라멩구였다. 지난 시즌에도 브라질의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서 뛰었다.
그리고 비달은 지난 달 조국 칠레로 복귀했다. 그것도 첫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른 콜로-콜로였다. 팬들은 그의 ‘금의환향’에 환호했다.
마침내 비달이 현지시간 2일 친정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친정팀을 떠난 지 17년만에 고향 팬들 앞에 당당히 복귀를 신고했다. 그런데 너무나 재미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킹 아서’라는 별명을 가진 비달을 위해 구단이 특별한 ‘레드카펫’ 행사를 열어주었다.
영국 더 선은 3일 비달은 3만5000명 홈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위해서 헬기를 타고 구장에 도착했고 말을 타고 아서왕처럼 퍼레이드를 했다고 전했다. 사진을 보면 정말 비달은 말을 탄 후 망투를 걸치고 칼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영화속 바로 킹 아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비달은 칠레 국가대표로 뛰면서 코파 아메리카를 두 번이나 우승시킨 국민적인 영웅이다. 당연히 친정팀과 팬들은 ‘왕의 귀환’을 환영했다.
국민적인 영웅의 복귀이기에 콜로-콜로는 신경을 많이 썼다. 수많은 아이디어를 낸 듯 하다. 그래서 킹 아서에 걸맞는 행사를 하기로 하고 홈팬들에게 환영식을 거행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영국 언론은 좀 기괴하다고 평가했다.
더 선은 17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비달을 위해 콜로-콜로는 특이한 레드카펫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우선 비달은 경기장 바깥에서 헬리콥터에 탑승해서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하늘에서 친정팀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헬기를 타고 홈 경기장 중앙에 착륙했다. 3만5000명의 팬들은 왕의 귀환에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비달은 왕관과 칼을 들고 망토를 두른 말에 올라탔다. 정말 옛날 아서 왕이 돌아온 듯했다. 비달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을 높이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어 비달은 그라운드에서 홈 코밍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을 적셨다. 팬들의 환호성을 계속해서 이어졌다.
홈팬 뿐 아니라 칠레 축구 팬들은 콜로-콜로로 돌아온 비달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다. 감정에 북받친 비달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축구 공을 관중들에게 선물했다.
칠레 축구팬들은 난리가 났다. “17년 만에 소년 시절 클럽으로 돌아가 마지막 춤을 추고 싶다면 이것이 방법이다. 훌륭하다” “이것은 미친 행사이면서 재미있는 일이다” “이것은 선수 소개에 대한 새로운 벤치마크이다”라고 독특한 홈 커밍 행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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