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환상연가', 시청률 1~2% '제자리걸음' [TF초점]

문화영 2024. 2. 4.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KBS의 당찬 시작을 자신한 '환상연가'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1월 2일 방송을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 사조 현·악희(박지훈 분)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연월(홍예지 분)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기대와 달리 '환상연가'는 연일 하락하는 시청률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청률 4.3%에서 1%대로 하락
위기·재회 반복→주연 배우 조합이 남긴 아쉬움

KBS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의 시청률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K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2024년 KBS의 당찬 시작을 자신한 '환상연가'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극은 절반을 넘겼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1월 2일 방송을 시작한 KBS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 사조 현·악희(박지훈 분)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연월(홍예지 분)의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드라마 '브레인' '메이컬 탑팀' '완벽한 아내' '열여덟의 순간' '오! 삼광빌라' 등을 집필한 윤경아 작가와 '경성 스캔들' '쾌도 홍길동 '제빵왕 김탁구' 등을 만들었던 이정섭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앞서 '환상연가'는 사극에 다중인격을 처음으로 가미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최근 배우들이 1인 다역을 맡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사극에서 다중인격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작품은 몸은 하나지만 인격이 두 개인 남성이 한 명의 여성을 쟁탈하기 위한 내적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울러 KBS 드라마 중 새해를 여는 첫 작품으로 시청률과 흥행 욕심도 상당했다. 이정섭 감독은 지난해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공중파가 많이 어렵다. 도와달라"고 호소하면서도 "시청률 목표는 두 자릿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대와 달리 '환상연가'는 연일 하락하는 시청률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첫 회 시청률은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나쁘지 않았다. 전작 '혼례대첩'의 첫 회 시청률 4.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2회부터는 2%대로 뚝 떨어졌고 7회엔 1.8%로 2% 장벽마저 무너졌다. 8회에 다시 2.4%로 오르는가 싶더니 9회에서 1.7%를 기록하며 최저 시청률을 보였다. 시청자들이 큰 기대를 갖고 첫 방송을 시청했지만 이후 이탈했다는 의미다. 현재 '환상연가'는 1~2%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작의 인기와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왔음에도 KBS가 낸 욕심이 무색해졌다. 현재 월, 화요일 동시간대 대적 중인 드라마가 없다는 점에서 시청률 하락은 더욱 안타깝다.

배우 박지훈과 홍예지가 KBS 월화드라마 '환상연가'에서 각각 사조 현(악희)과 연월을 연기 중이다. /KBS 방송화면 캡처

'환상연가' 시청률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주연 배우들의 어색한 조합이다.

먼저 굵직한 배역을 맡은 두 배우 모두 나이가 어리고 연기 경력이 짧다. 제작진 역시 이런 걱정을 알고 있었다. 앞서 이 감독은 "시청자들이 '어디서 봤다'는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게 모든 게 새로운 드라마를 또 이런 연기를 안 해본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선한 배우들의 캐스팅은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어색한 조합으로 다가왔다. 첫 1인 2역을 나쁘지 않게 소화하고 있는 박지훈이지만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연기력이 가려졌다. 홍예지 역시 박지훈과 호흡에 있어 눈에 띌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복되는 전개도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위기에 빠진 연월과 사조 현이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둘이 떨어져도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거란 뻔한 스토리가 예상된다. 또 이뤄진 것 같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이들의 관계는 다소 답답함을 유발한다.

다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총 16부작인 작품은 9회를 방영하며 막 반환점을 돌았다. 남은 회차 동안 사조 현과 악희 중 승자가 누가 될지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며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상연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