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감독대행, “수비 집중력 좋았다”…김승기 감독, “다 제 잘못”

대구/이재범 2024. 2. 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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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홈 연승행진을 이어 나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3-66으로 물리쳤다. 가스공사는 2연패 탈출과 함께 홈 6연승을 달렸고, 소노는 3연패에 빠졌다. 7위와 9위인 가스공사(15승 23패)와 소노(13승 25패)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3점슛으로 경기를 시작한 뒤 단 한 번도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초반 3-3이 유일한 동점 상황이었다. 특히, 44-36으로 시작한 3쿼터에서 25-15로 우위를 점하며 69-5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승리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
승리소감

우리가 소노와 4라운드 경기에서 그 때도 잘 했는데 마지막에 집중력이 부족했다. 오늘(3일)은 선수들이 초반부터 집중했다. 이정현에게 초반에 실점을 많이 한 부분은 안세영이 경험이 아직 없었기 때문인데 그래도 (이정현을) 잘 따라다니고 힘들게 한 건 잘 했다. 수비로 하려고 했던 부분에서 차바위가 응집력이나 리바운드, 궂은일을 하니까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 집중했다. 그게 이어져서 4쿼터까지 가지 않았나 싶다.
중간에 플레이가 안 되고, 실책이 나온 건 정체된 플레이를 하니까 그랬는데 그 부분만 빼면 선수들이 리바운드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차바위가 중심을 너무 잘 잡아줬다. 득점은 5점 밖에 하지 않았지만, 리바운드는 9개 해줬다. 수비의 축이 되어서 끝까지 했다. 상대가 3점슛을 어렵게 쏘게 했다. 슛 컨디션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소노가 평상시 (3점슛을) 40개 정도 던지는데 30개 던지게 했다. 선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차바위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차이
수비에서 차바위가 축으로 활약한다. 이 축을 신승민이 배워서 해줬으면 한다. 차바위가 경기를 뛸 때도 선수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경험이 많아서 그런 걸 잘 이행한다. 수비에서는 차바위가 있는 것과 없은 게 큰 차이가 난다. 공격에서도 힘들 때 한 방씩 해주는데 신승민이 그런 걸 배워서 수비의 축이 되면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거다. 차바위가 발목이 100%가 아닌데 팀을 위해서 주장으로 헌신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공격 정체 이유가 미스매치 공략 미흡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는 게 스위치가 되었을 때 미스매치를 찾다 보면 패스 밖에 보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시간에 쫓겨서 플레이를 하고, 편한 슛보다 터프샷을 던질 수밖에 없어서 성공률이 떨어진다.
스위치가 되더라도 (매치업 상대가) 빅맨이면 꼭 (미스매치를) 찾지 말고 1대1로 돌파 등을 해서 수비를 붙여서 플레이를 하면 더 좋은 기회가 난다. 상대는 스위치를 해서 들어오면 약속된 플레이를 준비하기에 우리가 계속 정체된 플레이를 하게 되면 상대에게 말릴 수밖에 없다.
스위치가 되어도 큰 선수가 앞에 있으면 작은 선수가 큰 선수보다 빠르기에 제쳐서 다른 선수를 붙여서 플레이하면 외곽에서 기회가 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알고 있는데 더 연습해서 그 부분을 보강하겠다.

복귀한 이대헌과 김낙현 상태
김낙현은 무릎 (통증을) 계속 가지고 있다. 오늘 뺀 이유는 경기를 하다가 살짝 발목을 접질렀다고 했다. 뛰는 폼이 안 좋아서 뺐다. 이대헌은 햄스트링 부상이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오늘 뛴 27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한다. 뛰는 건 문제가 없다. 김낙현의 발목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 김낙현은 출전시간 조절을 할 거고, 이대헌은 괜찮다.

좋아진 벨란겔 자유투
(지난 여름) 처음 입국했을 때 자유투를 플로터로 쏘려고 했다. 그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정상적으로 쏘는 게 낫지 않나? 벨란겔이 출전시간이 많아서 힘든데 집중력이 좋아졌다. 3점슛(1/8)이 안 들어갔지만, 살려주는 패스도 어시스트는 3개 밖에 안 되지만, 리딩을 하는 거나 안정적인 팀 플레이를 잘 한다. 이 팀에 녹아들고, 1번(포인트가드)으로 전체적인 걸 잘 하고 있다. 집중력이 생기니까 자유투도 성공률이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홈 팬들이 많이 찾아 주셨는데 홈에서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서울 삼성과 경기 준비
(상대팀의) 순위가 어디에 있든 우리는 똑같이 준비할 거다.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과 상대의 약점을 선수들과 맞춰서 54경기 똑같이 플레이를 하듯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저나 선수들이 경기를 할 거다.

김승기 소노 감독
경기총평

시작부터 안 되었다. 힘이 딸렸다.

니콜슨을 못 막았다.
수비를 잘못 가르치고 있다. 중요한 건 올해 잘못되는 건 다 제 잘못이다.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게 하는 게 제가 할 일이다. 또 한 번 더 이런 일이, 선수 구성이 잘못되는 상황이 있으면 안 된다. 누구 탓을 하겠나? 이건 다 감독인 제 탓이다. 탓할 필요 없다. 감독이 잘못 가르치고 구성을 잘못한 거다. 이게 올해가 아닌 내년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된다. 이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독이 있는 거다. 약하다 (이런 건) 다 핑계다. 핑계 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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