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위기 빠진 이종원 구했다…"나으리 정신차리십시오!" [밤피꽃](종합)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조여화(이하늬)가 위기에 빠진 박수호(이종원)을 구했다.
3일 밤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명인 연출 장태유 최정인 이창우) 8회가 방영됐다.
이날 박수호는 무리들에 휩싸였고, 목에 칼이 겨눠지자 떠오른 옛 기억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이때 조여화가 그를 구했고, 혼절한 박수호에 "나으리 정신차리십시오!"라며 외쳤다.
조여화는 자리를 옮긴 후 박수호 품에 기대 잠이 들었고, 이에 깬 박수호가 "어떻게 된겁니까"라며 물었다. 조여화는 "호절하셨습니다"라며 "여기까지 오느라 저 죽을 뻔했습니다. 언젠가 제가 빚질 일이 있다 분명히 말씀드렸지요. 고작 그 정도도 상대 못하시면서 그렇게 큰 소리를 치신 겁니까"라고 말했고, 박수호는 "구해줘서 고맙소"라고 했다.
이에 조여화는 "나으리께서도 저를 구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라면서 "헌데 어디서 온 자들인지 아십니까"라고 질문했으나, 박수호는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내게 있는 흉터를 확인하려던 걸 보면 분명 나를 아는 자들일 겁니다"라며 "내가 부인의 비밀을 약점으로 쥐고 있으니, 구해준 보답으로 내 비밀을 하나 알려드리지요"라고 터놨으나, 조여화는 "싫습니다. 내 비밀도 무거운데 남의 비밀을 알아 무엇합니까"라고 거절했다.
그러면서도 조여화는 "정 그러시면 저를 그냥 벽이다 생각하시고 혼잣말이라도 하시든가요. 저도 종일 사당에 홀로 앉아 벽 보고 속 얘기를 하는데 나름 꽤 후련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수호는 "나는 살아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따뜻했던 어머니, 아버지, 유모. 날 아껴주던 식솔들이 내 앞에서 몰살당했습니다"라며 "그렇게 15년 전 어느 날 아무런 예고없이 그 핏더미 속에서 기여이 나만 살아남았죠.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그날의 끔찍한 기억들이 온전하지 않습니다. 살아있어 죄인은 나 같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지 않겠습니까"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조여화는 이전에 자신이 박수호에게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죄인 내가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고, 박수호는 "그러니 너무 염려마십시오. 부인의 비밀을 약점으로 삼기에는 그리 떳떳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만 가보겠소. 오늘 고마웠소"라며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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